정의선 회장 취임 동기 'HMGICS' 준공…"혁신 모빌리티 솔루션 만들 것"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3.11.21 16:00  수정 2023.11.21 20:49

21일 준공식 개최…정의선 회장, 싱가포르 부총리 등 참석

'R&D-제조-비즈니스' 혁신 기반 미래 모빌리티 실증 위한 테스트베드

건물 하나에 생산, 연구개발, 고객경험까지 모든 시설 갖춘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취임 동기’뻘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제조혁신 전초기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21일 준공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HMGICS’에서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김용화 사장, 로엔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싱가포르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HMGICS는 정의선 회장 취임 전날인 2020년 10월 13일 기공식을 가진 뒤 3년여 만에 준공됐다. 그만큼 정 회장의 경영 행보에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 삼아 한국의 울산 EV 전용공장과 함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혁신의 두 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싱가포르와 현대차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공통의 혁신 DNA를 갖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신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HMGICS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싱가포르는 연결성과 개방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제조, 기술 강점과 싱가포르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 금융 강점이 HMGICS를 매개로 연결되고, 나아가 한국과 싱가포르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왼쪽 네 번째)가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한 인재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싱가포르가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Smart Urban Mobility hub)’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의 우수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R&D, 제조, 비즈니스 등 3가지 분야의 혁신을 이룩하고 그룹의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MGICS가 위치한 주롱 혁신지구는 지난 2016년 싱가포르 정부가 발표한 경제개혁 계획안에 따라 개발되고 있는 지역으로, 제조업 육성과 공정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도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HMGICS는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1만3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9만㎡(2만7000평),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하나의 건물에 소규모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고객 체험 시설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진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해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전경. ⓒ현대차그룹

HMGICS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고도로 자동화된 셀(Cell) 기반 유연 생산 시스템 ▲현실과 가상을 동기화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효율적인 생산 운영 ▲데이터 기반 지능형 운영 시스템 ▲인간과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중심의 제조 공정 등을 통해 다양한 환경 변화와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고 보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문부터 인도까지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HMGICS의 특징이다.


정홍범 HMGICS 법인장(전무)은 “HMGICS는 도시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람이 신개념 기술 솔루션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라며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연구개발(R&D) 및 제조업 생태계와 동반성장도 모색한다. 싱가포르 대학, 정부 연구기관, 기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 기업 연구소(Corporate Lab)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제조 기술 및 생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간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및 발전시키기 위해 싱가포르와 다양한 협업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더욱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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