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사장이 위원장 직접 맡아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 행사에서 김동철 사장 모두발언하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역대급 부채 200조원 위기에 대응하고 내부 개혁에 나서기 위해 사장이 직접 주관하는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국전력은 25일 오전 11시 사장과 경영진, 지역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총부채가 201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지난 5월 19일 에너지 공기업 수장으로서 역대급 적자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그 때부터 약 4개월 간 한전은 이정복 경영관리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는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다.
한전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사장 부재기간 동안 운영해온 비상경영위원회를 다시 김동철 사장을 중심으로 확대·재편한 것이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 스스로의 내부 개혁 없이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며 "기존 자구노력에 더해 특단의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혁신에 적극 동참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한전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위원장인 사장을 중심으로 재무위기 대응, 조직·인사 혁신, 신사업·신기술, 미래 전력망, 원전·신재생 등 5개 분과로 구성된다. 분과장인 부사장이 분과 내 워킹그룹(W/G) 구성과 핵심과제 발굴·이행 등 분과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또 혁신과제 발굴 및 실행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상시 반영하기 위해 분과별로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장의 여건을 반영한 혁신과제 운영·실행을 위해 지역·건설본부 직원들도 분과 내 워킹그룹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날 위원회 공식 발족 직후 개최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재무정상화, 신사업·신기술 주도, 신재생·원전사업 적극 추진, 업무효율화·고객서비스 개선이라는 비상경영·경영혁신의 방향성과 목표를 확인했다.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특단의 추가 자구노력 발굴과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위원회 발족식 및 결의행사 이후에는 사장이 주재하는 현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재무위기 극복, 신사업 활성화, 안전경영체계 정착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주제 발제에 이어 이슈별 대응전략 마련·실행, 대내외 공감대 형성 방안 등에 대한 참석자들 간 토론이 전개됐다.
특히 신속하고 차질 없는 자구대책 이행 및 국내외 신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과 해법 등이 제시됐다.
앞으로 한전은 발굴한 혁신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외부 전문가 및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전사 토론회 등을 거쳐 추진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전력산업의 시대적 요구 및 정부정책 방향과 연계해 새로운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기요금에 주로 의존하던 과거의 구조와 틀을 탈피하기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적극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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