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첫 정치인 출신 CEO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입력 2023.09.18 14:31  수정 2023.09.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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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의원·국회 산업위원장 등 중량감…'에너지분야 전문성 미흡' 지적도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장은 한전이 설립된 1961년 이후 62년 만에 탄생한 첫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앞서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한 사유에 대해 "제19대 국회에서 산자위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해 전력산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자위 활동 당시 전력계통 한계에 따른 변전소 증설 필요성, 탄소중립 정책목표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모순점 해결방안 등 전력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정책 수립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1955년생인 김 사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고, 1989년 'DJ(김대중 전 대통령)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여의도 정치무대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부분 활동했지만,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4선 의원, 원내정당 원내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권에서는 굵직한 역할을 맡아 정치력과 정무적 판단 역량 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경력이 없어 총자산 235조원에 10개 자회사를 거느린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전을 이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이런 여론을 불식하는 것과 함께 한전의 고질적인 재무 적자를 줄여야 하는 과제가 김 사장에게 안겨졌다. 한전이 지난달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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