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산다" 렌탈 가전도 '절전' 시대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3.06.21 06:00  수정 2023.06.21 06:00

전기료 인상, 가전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저전력' 마케팅

월 고정 납부 비용있는 렌탈 특성상, '비용 최소화' 강조 전략

코웨이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코웨이

전기료 인상과 때이른 폭염이 맞물려 가전업계가'저전력'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렌탈업계도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절전 및 렌탈비 면제 등의 마케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전기요금이 1㎾h당 8원 인상되면서 4인 가구의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을 332㎾h로 계산했을 때 가구당 매월 요금은 3020원 상당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오른 요금은 1㎾h당 약 40원이다.


여기에 올 여름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가전업계는 세탁기ㆍ냉장고ㆍ에어컨ㆍ건조기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고효율 및 에너지절감 기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이 수요심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렌탈업계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비용 방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최대 렌탈기업 중 하나인 코웨이는 최근 장마철에 대비해 실내 공기청정과 습도 조절이 한번에 가능한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제습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와 저소음 저전력의 절전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가시화해 제습 기능 사용 중에 변동되는 에너지 절감률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외에도 코웨이는 냉매 대신 반도체 열전소자를 이용한 전자 냉각 방식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아이콘 정수기2'를 시장에 내놨다. 이는 기기 내부에 열을 분산시키는 히트파이프를 장착해 열 방출 성능을 강화하고 냉각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필요할 때만 온수를 가열하는 순간 온수 시스템을 적용, 저장식 온수 시스템 대비 소비전력을 약 80% 절감했다는 것이 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SK매직

SK매직 역시 소비전력을 낮춘 제품을 연달아 출시 중이다. SK매직은 지난 4월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BLDC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과 대기 전력 절감을 실현했다.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얼음정수기 중 연간 에너지 비용, 월간 소비전력량, 시간당 이산화탄소 배출이 모두 최소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출시 보름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SK매직 측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이 주목 받은 점도 판매량 증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SK매직이 최근 선보인 대용량 광파 오븐, 전자레인지 등도 모두 한국에너지공단이 인증한 에너지 절약 마크를 획득했다.


아울러 업계는 '여름맞이 렌탈료 면제' 등의 이벤트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및 이른 더위 등으로 인해 가전 에너지 효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에너지 효율, 즉 절전 기능 탑재 유무를 강조하는 것이 필수 트렌드가 됐는데, 특히 렌탈의 경우 월별 지출하는 고정비용이 있다는 점에서 저전력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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