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대만서 게이밍 OLED 격돌…모니터 시장 정조준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6.01 10:30  수정 2026.06.01 10:30

삼성D, 컴퓨텍스서 8.8~49형 OLED·QD-OLED 16종 공개

LGD, 대만 로드쇼서 5K2K·RGB 스트라이프 등 플래그십 제시

LCD 중심 게이밍 모니터 시장, OLED 전환 속도전

삼성디스플레이가 2~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Computex 2026)'에 참가해 선보일 게이밍 최적화 OLED·QD-OLED 제품. 관람객들이 최고의 화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크래프톤, 펄어비스, EA, 네오위즈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 배급사와 협업해 체험형 부스를 꾸린다.ⓒ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대만에서 게이밍 OLED 기술 경쟁에 나선다. 인공지능(AI) PC와 고성능 게이밍 수요가 맞물리며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의 무게중심이 LCD에서 OLED로 옮겨가는 가운데, 양사는 컴퓨텍스와 현지 로드쇼를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게이밍용 OLED·QD-OLED 제품 16종을 선보인다. 휴대용 게이밍 PC용 8.8형 OLED부터 49형 QD-OLED 모니터용 패널까지 노트북, 휴대용 PC, 모니터를 아우르는 라인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노트북용 OLED 신기술과 고성능 모니터용 QD-OLED를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노트북용으로 개발 중인 '울트라 슬림' 패널을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인 최신 노트북용 OLED 제품 대비 모듈 외곽부 기준 두께를 2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유리와 봉지 유리 두께를 줄이면서도 패널 휨 문제를 공정 기술로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모니터용 분야에서는 4K 해상도와 360Hz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QD-OLED 제품을 고객사에 처음 선보인다. 기존에는 4K 해상도를 위해 주사율을 낮추거나, 고주사율을 위해 해상도를 낮추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회로와 구동 시스템 최적화로 두 사양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공개한 'QD-OLED 펜타 탠덤' 기술도 전시한다. 청색 OLED 적층 구조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려 효율과 수명, 휘도를 높인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통해 게임 속 강한 조명이나 폭발 장면, HDR 콘텐츠에서 밝기와 블랙 표현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 방식도 실제 게임 경험에 맞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크래프톤, 펄어비스, EA, 네오위즈 등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해 배틀그라운드, 붉은사막, F1 25,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등을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27형 500Hz QD-OLED, 31.5형 QD-OLED, 49형 듀얼 QHD QD-OLED 등 제품별 특성을 실제 게임 콘텐츠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게이밍 OLED를 체험하는 모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컴퓨텍스 기간과 맞물려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만 게이밍 OLED 로드쇼'를 연다. 주제는 '더 빠르고 더 선명하고 더 밝은 디스플레이 경험'이다.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세트사 20여 곳이 방문해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을 확인하고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로드쇼에서 20인치대부터 40인치대까지 게이밍 OLED 라인업을 공개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39인치 OLED 모니터 패널과 27인치 모니터용 OLED 등이 대표 제품이다. 39인치 OLED 모니터 패널은 5K2K 초고화질과 21대 9 화면비, 최대 1500R 곡률을 적용해 레이싱과 시뮬레이션 게임 몰입감을 높인 제품이다.


RGB 스트라이프 OLED도 핵심 제품으로 제시한다. 적·녹·청 서브픽셀을 균일한 크기로 일렬 배열해 텍스트 가독성과 화면 선명도를 높인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이 패널이 240Hz 고주사율을 구현해 게임뿐 아니라 문서 작업과 콘텐츠 편집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차세대 기술 로드맵도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VESA DisplayHDR True Black 1000 수준에 도달하는 게이밍 OLED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패널은 피크 휘도 2000니트를 구현해 명암비와 밝기를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7인치 5K OLED 패널은 220PPI의 화질 선명도를 바탕으로 그래픽 디자인과 영상 편집 등 정밀 작업 수요를 겨냥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고주사율 콘텐츠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BFI 기술과 초고주사율 모드, 초고해상도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DFR 2.0도 소개한다. LCD 패널과의 비교 시연을 통해 OLED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사율에서도 잔상과 상 겹침 현상 측면에서 우수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양사의 대만 행보는 빠르게 커지는 게이밍 OLED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기반의 초고주사율과 자발광 화질, 실제 게임 콘텐츠 체험을 앞세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5K2K, RGB 스트라이프, True Black 1000, 2000니트 휘도 등 플래그십 사양과 폭넓은 WOLED 라인업으로 고객사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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