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버스정류장에 승객 유무 알리는 LED 조명 설치
기흥역 부근·구갈초 통학로 등 길 넓히고 꽃 심고
보라동 방범용 CCTV 비상벨 안내판에 LED 기능 삽입
용인특례시 수지구의 한 버스정류장 바닥에 설치된 ‘ㄷ’자 모양의 조명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승객이 있을 때는 노란색으로, 없을 때는 흰색으로 변하는데, 어두운 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의 안전은 물론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용인시의 아이디어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은 밝은 LED 조명 덕분에 안전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고, 버스 운전자도 멀리서도 승객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정류장에는 이용자를 감지해 정류장의 이름을 안내하는 음성 송출 장치도 구축돼 장애인이나 어린이 등도 버스정류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지구는 정평공원·진흥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이같은 LED 조명과 함께 정류장 이름을 음성으로 송출하는 장치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고민하던 담당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구의 관급자재 신호등을 생산 납품하는 ㈜디오전자도 시스템 개발에 동참했다. 총 35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에 기탁하고, 시스템의 현장 실증을 도왔다.
정평공원·진흥아파트 버스정류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인데다 11개 노선이 통과하는 주요 지점이다. 지난 한 해 15만 명이 이 정류장을 이용한 만큼 구는 이 정류장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는 오는 8월 말까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이용자 만족도 모니터링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거나 무정차 민원이 자주 접수되는 정류장으로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LED조명이 안전을 위한 행정이었다면 기흥구 구갈동의 보행자도로 개선공사는 안전과 쾌적함을 함께 선사하는 행정서비스다.
개선공사는 기흥역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보행자도로와 구갈초 주요 통학로인 보행자도로 2곳에서 이뤄졌다.
구는 특별조정금 5억 교부받아 이 구간에서 유해조류 배설물, 털날림 등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수목 제거 및 가지치기를 했다. 경사 구간 미끄럼방지를 위한 보도블럭도 전면 재포장했다.
인도폭은 넓혀 양뱡향 통행을 수월하게 하고 수목 제거 부분에 맥문동 등 4종의 식물 5500본 및 영산홍 등 3종의 나무 5000그루를 심어 화사한 꽃길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구갈동 370-6번지 보행자도로에는 정자 6곳과 앉음벽을 설치하고 공중걷기, 윗몸일으키기 등 9종의 운동기구를 마련했다.
기흥구는 개선공사에 앞서 구와 지역구 용인시 의원, 구갈동장, 구갈동 통장, 산림녹지팀장 등이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모았다. 주민 주도의 시민서비스였다.
시민 편의와 안전을 위한 서비스는 또 있었다. 기흥구는 보라동과 지곡동에 방범용 CCTV와 연결된 비상벨이 있음을 안내하는 안내판에 LED 기능을 넣었다. 평소 "안전이 중요한 시대"를 강조하는 이상일 시장의 정책 방향을 이행한 것.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상업지구, 주택가, 학교 주변 등에 설치된 안내판과 낡은 비상벨 61개가 교체돼 시민들의 눈에 확 띄게 됐다.
구는 낮에도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안내판의 크기를 확대하고, 눈에 띄는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야간에 LED가 자동 점등되고 비상벨을 누르면 점멸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야간 식별이 쉬워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