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현대차 수소전지‧SK 배터리…최고의 기후지킴이는?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3.05.26 11:51  수정 2023.05.26 11:51

주요 기업들, 기후산업국제박람회서 기후산업 분야 기술력 과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현대차그룹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에서 두번째), 기아 송호성 사장(가운데), SK그룹 최태원 회장(맨 왼쪽), 강경성 산업부 2차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SK, LG전자, 두산 등 주요 기업들이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기후산업 분야 기술력을 과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세계 최초 기후관련 기술‧산업 박람회로, 기후산업 분야 국내외 500여개 기업들의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오는 27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현재와 미래의 친환경 이동수단과 관련 기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다.


일단 규모부터 전시업체 중 최대인 828㎡에 달한다. 이곳에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살수차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투고’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수소전기트램 모형 등 그룹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연료전지 신기술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전시물은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으로, 전시관 전면에 배치된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또 생산 과정에서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자연적인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였다.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전기트럭 살수차와 EV9. ⓒ현대차그룹

EV9과 함께 전시되는 현대차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트럭 살수차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미래항공모빌리티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된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도 부산 지역에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30kW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각각 탑재된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투고’와 수하물 운송 특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터그카’도 전시된다.


엠비전 투고는 친환경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로 ‘e-코너 모듈’이 탑재돼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특장점이 있으며, 엠비전 터그카는 후미에 바퀴가 달린 화물 운반용 판 ‘돌리’를 연결해 확장성을 높이는 등 화물 운반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그밖에 현대제철의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및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모형 또한 전시되며 탄소중립을 향한 그룹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3)'에 마련된 삼성홍보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미래 기후와 환경을 위한 삼성전자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은 이번 박람회에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도로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을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한다.


삼성홍보관 입구에서부터 삼성전자 제품에서 나온 플라스틱 소재를 재활용해 만든 국내 유명 아트 작가의 작품을 배치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삼성의 비전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키오스크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소개한다. ▲바이오 플라스틱, 해양 폐소재 재활용 등의 소재 ▲생산 과정에서의 프레스 공정 축소 및 도장 공정 삭제 ▲환경을 생각하는 솔라셀 리모트와 에코패키지 ▲핵심부품 평생보증,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 기능, AI 절약 모드 등 소비자의 사용 및 리사이클링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가정에서도 지속가능한 일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가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제품의 에너지 절약 기술과 에코패키지를 통한 리사이클링 활동 등 미래를 생각하는 삼성전자 제품의 기술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술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기술'을 주제로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의지와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탄소 저감 ▲수자원 활용 ▲폐기물 재활용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4개 분야와 관련된 세부 목표를 공개했다.


방문객들은 전시관 내부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 기술과 성과를 직접 체험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삼성전자 반도체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


삼성SDI는 환경 가치를 창출하는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제품들과 영상 콘텐츠를 통해 ▲배터리의 친환경 스토리 ▲더 좋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후 대응을 위한 선제적 활동 등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녹여낸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을 전시하면서 더 나은 환경과 기술을 향한 노력도 공개한다. 배터리 제조를 넘어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환경 영향 평가) 등의 탄소 저감 활동을 통한 삼성SDI의 미래 환경개선 노력들도 보여준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에서 SK그룹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통합 전시부스 전경. ⓒSK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주) C&C, SK일렉링크 등 6개 계열사가 총출동해 450㎡ 규모의 통합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SK는 이번 박람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수소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발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넷제로(Net Zero)’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및 친환경 기술을 집약해 선보인다. 우선 ▲SK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포드150에 탑재된 ‘NCM9’ ▲현존하는 전기차 배터리 중 충전속도가 가장 빨라 단 18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 ‘SF(Super Fast) 배터리’ ▲비싼 원자재인 코발트를 뺀 대신 독자적인 기술로 기존 NCM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등을 전시한다.


또, SK는 생활 속에서 대량 발생되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자원으로 되돌리는 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도 함께 전시한다.


SK E&S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 감축 솔루션과 함께 수소 사업 파트너사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수소연료전지 및 지게차 등의 실물을 전시한다. 아울러,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CCUS 기술을 활용해 제거하는 과정을 게임을 통해 체험하는 전시도 선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수전해(SOEC) 기술,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유통, 연료전지 사업까지 그린수소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각 핵심 요소들의 실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SKC는 친환경 플라스틱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My Green Place)’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정확한 분리배출 정보를 게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SK(주) C&C는 탄소 중립 실현과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에 나선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컨설팅을 시작으로 ▲ESG 종합 진단 플랫폼 ‘클릭(Click) ESG’ ▲탄소 감축 인증‧거래 플랫폼 ‘센테로(Centero)’ ▲스코프3(Scope3) 수준의 탄소 배출량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


국내 최대 민간 전기차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SK일렉링크는 그린 모빌리티를 위한 필수 요소인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하고 충전소 운영 특화 솔루션을 시현한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LG전자가 탄소중립을 의미하는 '넷제로(Net Zero) 하우스'를 테마로 꾸민 전시공간. ⓒLG전자

LG그룹은 LG전자를 중심으로 지주사인 (주)LG,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참여해 450㎡ 규모의 통합부스를 운영한다.


LG전자는 탄소중립을 의미하는 ‘넷제로(Net Zero) 하우스’를 테마로 전시공간을 꾸몄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가전, LG 씽큐(LG ThinQ) 기반의 에너지 모니터링 등을 통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해 지속가능한 삶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곳에 트롬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휘센 타워 에어컨,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플러스,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고효율 가전을 대거 전시했다.


또 관람객들은 순환경제 실천에 기여하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제품’인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식물생활가전 ‘틔운 미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공기열을 이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환기시스템,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갖춘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등 다양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도 선보였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두산 부스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좌측 두 번째)가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앞줄 좌측 세 번째) 의 안내를 받아 원자로냉각재계통(Reactor Coolant System) 모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 BU 등이 통합 부스를 꾸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산학연과 함께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터빈의 6분의 1 크기 모형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모형을 전시하고, SMR 파운드리로서 SMR 제작을 위한 첨단기술도 알린다.


또한 국내 서남해 환경에 최적화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포함한 풍력발전 라인업과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공급 실적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올 하반기 사업화를 준비 중인 앞둔 양성자 교환막(Proton Exchange Membrane, PEM) 방식의 수전해 시스템과 발전용 PAFC, 선박용 SOFC 등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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