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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오픈랜 상용화 위해 제조사·사업자와 공동 연구 확대"


입력 2023.03.27 16:41 수정 2023.03.27 16:44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오픈랜 관련 네트워크 기술 개발 중…상용망 검증 지속"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LG유플러스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오픈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픈랜(Open RAN)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만약 상용화 될 경우 통신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고 이용자에게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오픈랜 개발 현황과 서비스 내용을 공유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협력 중인 통신장비 제조사 및 사업자들과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상용망 검증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통신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휴대폰·노트북 등 기기를 통신사업자의 기지국과 연결하는 ‘무선접속망(RAN)’을 통해 코어망에 접속하는 등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지금까지 기지국 장비 내부 인터페이스가 개방되지 않아, 동일한 장비 제조사의 장비로만 RAN을 구성했다.


오픈랜은 동일한 장비 제조사의 HW·SW를 활용해서만 운영됐던 RAN을 각기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이용해서도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픈랜이 상용화 되면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논의되는 네트워크 진화 방향은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 등이다. 이는 각각 개방형 인터페이스, RAN 가상화 및 클라우드화, 지능형 RAN 컨트롤러 기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네트워크 개방화를 위해 논의되는 ‘개방형 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기존에는 제조사별 자체 인터페이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호환이 불가능했지만, O-RAN 언라이언스가 표준화를 추진 중인 개방형 인터페이스에 맞춘 장비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연동이 가능하다.


RAN 가상화는 RAN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SW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는 현재 전용 장비 형태로 제공되는 기지국 장비의 HW와 SW를 분리해 범용 서버에 기지국 SW를 구현한다. RAN 가상화가 이뤄지면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기지국을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진다.


RAN 지능화는 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운영 및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가 진화되고 RAN 지능화 기술이 활용되면, 통신사업자는 상황에 맞게 RAN을 최적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지국 장비 간 간섭을 제어하거나, 고객의 상황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게 기지국 설정을 자동 변경하는 등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및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용 환경에서 다양한 오픈랜 솔루션을 검증했고, RAN 지능화를 위한 장비인 지능형 컨트롤러(RIC) 기술 역시 국내 최초로 검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신장비사들과 오픈랜 규격에 기반한 스몰셀 인빌딩 솔루션으로 실내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동 기술 개발에 따른 성과는 O-RAN Alliance가 주최한 글로벌 플러그페스트(PlugFest) 행사를 통해 소개됐다.


오픈랜 기술 확보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MWC 2023을 앞두고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RAN 가상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MWC 현장에서는 노키아-삼지전자와 상용망에서 이종 사업자의 장비가 연동될 수 있는지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배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자동화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각종 네트워크 기술 개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협업 중인 제조사·사업자들과 공동 연구를 확대 및 상용망 검증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리포터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4.4% 성장해 2028년 231억 달러(29조8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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