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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첼시보다 더?’ 토트넘의 감독 잔혹사


입력 2023.03.23 14:34 수정 2023.03.23 14: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콘테 감독 경질하면 2019년 이후 벌써 5번째 교체

잦은 감독 교체의 첼시, 맨유보다 같은 기간 2번 더 많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P=뉴시스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P=뉴시스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이 수요일 밤까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경기서 3-3으로 비긴 뒤 "우리가 팀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들은 이기적이었다. 서로 돕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뛰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감독이 누구든 매 시즌 똑같다. 토트넘은 이에 익숙하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구단 측 역시 즉각 반응하며 경질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트넘은 3월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고 곧 거취를 둘러싼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 초반, 누누 산투 감독에 이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흔들리던 팀을 붙잡아 EFL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으나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무관 위기에 빠지면서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고 결국 팀에 대한 불만을 감독이 직접 나타내며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구단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6’로 군림하며 강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날이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반해 토트넘은 2007-08시즌 EFL컵 우승을 끝으로 16년째 무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나치게 돈을 아끼려는 구단의 정책은 이적시장에서 팀에 보탬이 될 확실한 선수를 영입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선수를 너무 비싸게 팔기 위한 고집으로 ‘짠돌이’ 구단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쓴 토트넘이다.


토트넘, 첼시, 맨유 감독 교체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토트넘, 첼시, 맨유 감독 교체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 들어 사령탑도 너무 자주 바꾼다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전성기를 가져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2019-20시즌 도중 결별 수순을 밟았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한 시즌 반 만에 사퇴 수순을 밟았고, 지난 시즌 영입한 누누 산투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으나 불과 두 달 뒤 경질되고 말았다.


세계적인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을 책임지고 있으나 구단 측은 여전히 이적시장서 미온적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누적된 불만이 이번에 터지고 말았다.


토트넘의 행보는 잦은 감독 교체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도 앞선다.


토트넘은 2019-20시즌부터 지금까지 4명의 정식 감독이 팀을 맡았고 5번째 감독을 맞으려 하고 있다. 반면,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등 3명, 맨유 역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임시)을 거쳐 올 시즌부터 에릭 텐 하흐가 팀을 이끌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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