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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권태선의 김환균 감사 알박기 소문 파다…노욕 내려놓고 한겨레로 돌아가라"


입력 2023.03.20 14:50 수정 2023.03.20 15:0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김환균 아니라 다른 후보 선정돼도 MBC 감사 업무 마비 우려…모두 언론노조·친민주당 성향"

"한 번에 100억 원 부실 투자원인, 폭증 제작비 속 낭비들, 일년에 80번 골프쳤던 본부장 등 감사해야"

"김환균·민병우·김성환 후보들, MBC 경영적폐 파헤친다?…차라리 北김정은 민주투사 되길 바래야"

"권태선, 언론노조 패권 유지 노욕 내려놓고 한겨례 돌아가라…지금까지 방문진 실책만도 벅차"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전경.ⓒ 데일리안 DB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전경.ⓒ 데일리안 DB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20일 성명을 통해 "권태선 이사장 등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내일(21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김환균 대전MBC 사장, 민병우 전 보도본부장, 김성환 MBCNET 사장 가운데 한 명을 감사 내정자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방문진은 MBC 감사 선임 '알박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MBC 경영 복구를 위해 정치적 감사 선임은 막아야 한다"며 "권 이사장은 언론노조 패권 유지의 노욕을 그만 내려놓고 한겨레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제3노조는 특히 "회사 내부에서는 권태선 이사장이 김환균을 알박기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그리고 김환균이 아니라 다른 후보가 선정돼도 MBC 감사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우려는 마찬가지다. 그들 모두 언론노조 출신에 친민주당 정치 성향을 보여온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취임하는 MBC 감사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언론노조 출신 경영진 5년 동안 저질러진 각종 경영 적폐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백억 원 또는 수십억 원씩 손실을 뒤집어쓴 부실 투자의 원인, 어떤 본부장은 일 년에 골프를 80번 쳤다는 도덕적 해이, 폭증한 제작비 속에 감추어진 각종 낭비들을 찾아내 국민의 재산을 아껴야 한다. 그걸 어떻게 언론노조 핵심 조합원 출신이 감사가 되어 해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제3노조는 "김환균은 2019년까지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내며 언론노조의 MBC 경영권 장악에 기여한 사람"이라며 "민병우는 박성제 전 사장의 입사 동기로 각종 사건 때문에 보도본부장에서 물러나고도 곧바로 자회사 임원으로 영전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성환은 박성제 전 사장의 고교 선배이자 골프 친구로 알려졌다. 그들이 최승호 박성제 전 사장 때의 경영 적폐를 파헤치기 기대하는 것은 북한 김정은이 민주투사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헛된 꿈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MBC 경영의 복구를 위해 정치적 감사 선임은 막아야 한다"며 "권태선 이사장은 언론노조 패권 유지의 노욕을 그만 내려놓고 한겨레로 돌아가기 바란다. 방문진의 지금까지 실책만으로도 MBC가 감당하기 이미 벅찬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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