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국장' 영정 그린 정형모 화백 별세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3.02.03 20:31  수정 2023.02.03 20:31

박정희 전 대통령 국장 영정 등 역대 대통령 3명의 초상화를 그린 정형모 화백이 3일 별세했다.(유족 제공)ⓒ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국장 영정 등 역대 대통령 3명의 초상화를 그린 정형모 화백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정 화백의 대표작은 1979년 박 전 대통령 국장 당시 사용된 대형 영정이다. 박 대통령 시해 다음 날인 10월 27일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를 받은 그는 1975년 8월 28일 만난 기억을 살려 영정을 그렸다.


박 전 대통령 영정은 당시 운구 행렬이 중앙청 앞 광장을 떠나 남대문 쪽으로 행진할 때 맨앞에 있었다.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돼 있다.


역대 대통령 초상화 중 전두환,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그렸다. 1983년에는 리비아 정부 초청으로 리비아 국가 원수인 무아마르 알 카다피(1942~2011) 일대기를 그리기도 했다.


또 통영 한산도 충무사에 봉안된 이순신 장군 초상화(1978년作)와 권율 장군 영정 등도 캔버스에 담았다.


말년에는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 '정형모 미술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그렸다. 2018년에는 자신의 뒤를 이어 인물화를 그리는 딸 정진미씨와 부녀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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