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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납치한 우크라 어린이들 포르노물 업자에 팔아넘기는 중"


입력 2023.02.04 07:59 수정 2023.02.04 07: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러시아인들이 전쟁 중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자국으로 납치해 아동포르노물 제작자들에게 팔아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시레트의 한 호텔에 마련된 난민 쉼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이 인형 놀이를 하고 있다. 북쪽으로 우크라이나와 약 600㎞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에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2022.02.27. ⓒ뉴시스 2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시레트의 한 호텔에 마련된 난민 쉼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이 인형 놀이를 하고 있다. 북쪽으로 우크라이나와 약 600㎞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에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2022.02.27. ⓒ뉴시스

2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은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그들을 이용해 포르노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텔레그램 채널에 의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루비네츠 위원은 그 증거로 러시아인 2명이 아동포르노물 촬영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이용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왓츠앱 대화 발췌본을 텔레그램에 올렸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대화에서 "아이를 우크라이나 보육원에서 데려왔고 친척은 없다. 이 아이를 이용하는 여러 비디오 주문이 들어왔다"고 했다.


이 러시아인은 아이의 정확한 나이를 밝히진 않았지만 "곧 학교에 다니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해 7세 안팎임을 암시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일을 위해 어린 애들을 데려오고 있는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루비네츠 위원은 "러시아인들이 이 아이를 포르노 제작자에게 넘기며 요구한 돈은 25만 루블(약 437만원)"이라며 "아이들을 몰래 납치해 살해하고 강간하는 일이 오늘날 세계에서 대체 어떻게 가능하느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경찰과 검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만3613명의 미성년자를 자국으로 데려갔다. 이 중 122명만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으며 아이들 대부분은 행방불명 상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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