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북특사, 당과 소통 부족 있었던 듯"

입력 2008.07.24 16:45  수정

"지금 파견하면 북한과 대화 못해 매달리는 것으로 비칠 수"

"금강산 사건 진상조사 등 남북 당국간 대화 환경 조성돼야"

청와대는 24일 대북특사 파견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 논란에 대해 “큰 틀에서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에 약간의 소통 부족이 있었던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어제(23일) 직접 말했지만 (대북특사 파견은) 현 정부의 구상 가운데 들어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모든 일엔 ‘타이밍’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 북한 당국이 우리 측의 진상조사 요구에도도 응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대북특사를 파견한다면 “마치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못해서 매달리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

그는 “‘이런 시점에서 북한이 대북특사를 받아들이겠냐’는 어제 대통령의 발언도 앞으로 필요하다면 대북특사를 파견하겠지만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라면서 다만 “그런(대북특사 파견이라는) 구상 자체의 유효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북특사 파견을 위한 적절한 시기가 언제냐’는 물음엔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전면적 대화를 요청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지 않냐”며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가 그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우리 정부는 (금강산 사건의)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그리고 이를 위한 당국 간 논의와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제 공은 북한에 가 있다”며 “북한이 일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거듭 말했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북특사’설과 관련한 질문엔 “본체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그보다 더 진도가 나간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지금 단계에선 답하기 어렵다. ‘노코멘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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