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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불법 엄중처벌해야" 野 "대화가 중요"…환노위서 화물연대 파업 놓고 공방


입력 2022.12.01 16:15 수정 2022.12.01 16:1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우원식 "노동자냐 개인사업자냐…

권리행사할 때 정부가 이중적 태도"

임이자 "운송거부는 본인마음이나

쇠총 쏘고 라이터 던지는 것은 불법"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노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노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놓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화물연대가) 노동자로서 권리를 주장할 때는 노동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더니, 개인사업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려고 하니까 그 때는 또 노동자라고 이야기한다"며 "이중적 태도 아니냐"고 질타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지금 파국으로 가고 있다. 업무개시를 하지 않을 경우, 또 법치주의 이야기하면서 면허 취소하고 벌금 부과할텐데 안전운임제까지 완전 폐지되면 누가 일하느냐"며 "대화가 중요한데 정부가 대화가 안 통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화물자동차는 노조법상 노조는 아니라 이들이 집단운송거부를 하는 것은 본인 마음"이라면서도 "타인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쇠총을 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고 라이터를 던지는 것은 불법이니 엄중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화물차운송법 관련해서 야당의 힘의 논리에 의해서 통과돼 (본회의에서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서 통과시킨다면 분명히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여야 의원들 간에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던 도중에 맞은편에 앉아있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실소하자, 박 의원은 우 의원을 가리키며 "웃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에 선수(選數)가 높은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원이 서로 상대하는 국회의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웃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것은 적절치 못한 태도"라고 맞받았다. 임이자 의원은 같은 당 박대수 의원을 편들어 우 의원의 발언 도중에 "그러니까 왜 웃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 여럿이 끼어들어 고성이 오가는 와중에 "윤석열 법치가 개판이야"라는 소리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장내 소란은 박대수 의원이 "개인 생각을 말씀드린 것인데 비웃으니 비웃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며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수습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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