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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민주당, 야당 돼서도 언노련과 MBC 장악 시도"


입력 2022.12.01 03:23 수정 2022.12.01 08:4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민주당 공영방송 지배구조 방송법 개정안 단독 처리…MBC 제3노조 "영구 지배 의도"

"2016년 민주당 야당일 때도 비슷한 취지 법안 발의하더니…집권한 文 말 한마디에 흐지부지"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그렇게 정당하고 진정성 있는 법이면 집권 후에 추진해야 공감"

"공영방송 특정 정당·노조 영향력 너무 커 MBC 쓰러지기 직전…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서울 마포구 MBC본사 로비에서 MBC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서울 마포구 MBC본사 로비에서 MBC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MBC 내 비(非) 민주노총 계열의 MBC 제3노동조합(이하 MBC 제3노조)은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다루는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때 기존 이사진과 사장들을 몰아내고 장악한 공영방송을 앞으로도 영구히 지배하겠다는 사악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했다.


노조는 "여야 합의 과정도 무시하고 제멋대로 법안을 처리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비난하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정안의 핵심은 현재 9~11명인 공영방송 이사수를 21명으로 늘리고, 국회와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이 이사를 추천하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거론된 언론학회와 직능단체들은 모두 각종 정치적 사안에서 민주당, 언론노조와 같은 목소리를 내온 진보세력 일색"이라며 "민주당이 내세우는 방송법의 필요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집권했을 때 해야 했고, 민주당은 지금 이런 법안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민주당은 지난 2016년 야당일 때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정권을 잡은 뒤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사람을 공영방송 사장으로 뽑는 것이 도움이 되겠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그릇된 언론관을 담은 한마디에 그 법안은 흐지부지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와 의원들이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와 의원들이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들은 "그런 그들이 가증스럽게도 대선에 지자마자 바로 비슷한 법안을 꺼내 들더니 예상대로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방송장악을 법으로 금지한다면서 사실상 친민주당 세력을 동원해 방송을 영구히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라고 되묻고 "그렇게 정당하고 진정성 있는 법이라면 나중에 집권한 뒤에 추진해야 공감대를 얻고 동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재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은 기울어져있다. 특정 정당과 노조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 특히 MBC는 심하게 기울어져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균형을 잡아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직시하기는커녕 야당이 돼서도 여전히 언노련과 함께 MBC를 장악하려는 민주당의 파렴치한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MBC노동조합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장악 시도를 저지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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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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