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러브콜...특별 게스트 섭외 전쟁
"게스트 활용 좋지만...시청자 묶어둘 전략 필요"
더 자극적인 것을, 더 편하게 보길 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OTT 예능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넷플릭스, 왓챠, 티빙,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유튜브 등 각종 OTT들이 내놓은 콘텐츠 홍수에 밀린 기존 TV 예능들이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SBS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예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한두 달에 한 편 이상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오는 25일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전국 방방곡곡의 장인을 찾는 ‘코리아 넘버원’을 비롯해 4개의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 PD들도 OTT로 대거 이동했다. SBS에서 ‘아빠를 부탁해’ ‘케이팝스타 시즌2·3’ ‘정글의 법칙’ 등을 만든 민선홍 PD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MBC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한 김태호 PD와 TV조선에서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시리즈로 성공 신화를 이끈 서혜진 PD도 퇴사 후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작품 제작에 돌입한 상태다.
OTT의 활발한 예능 제작과 더불어 스타 PD들의 이동, 여기에 유재석 등을 비롯한 메인 MC들 역시 OTT로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위기에 닥친 TV 예능프로그램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인기 TV 예능의 평균 시청률이 5% 안팎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명 게스트 모시기’를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각 방송사에서는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스타를 게스트로 섭외하기 위해 고전 중”이라며 “특히 그간 글로벌 활동을 하느라 방송 출연이 뜸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섭외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리더 RM은 tvN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 고정 MC로 활약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외에도 팬덤이 큰 송가인이나 김호중 등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 게스트, 특별 MC를 활용한 효과는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진이 출연했던 ‘런닝맨’ 6일 방송분은 시청률 4.8%(닐슨 기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 시청률(3.3%)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월 이후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런닝맨’은 이 기간 평균 3~4%대 시청률을 보여왔다.
하지만 OTT에 밀린 TV 예능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단순히 특별 게스트의 힘에 기대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으로 스타들의 팬덤을 업고 신규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신규 시청자를 고정 시청층으로 묶어둘 수 있는 콘텐츠가 우선 되어야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들의 출연은 제작진 입장에서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하지만 게스트가 바뀌면 유입된 시청자들이 다시 떠나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유입된 시청자를 잡아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만의 차별성이 존재해야 한다. 더구나 요즘처럼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서는 단순히 게스트만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리긴 역부족이다. 근본적으로 프로그램 자체에 변화를 주거나 매력적인 아이템을 찾는 것에 힘을 쏟아야할 시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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