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022국감] 김경만 "bhc 최대주주 사모펀드 MBK, 론스타처럼 어마어마한 수익 쓸어가"


입력 2022.10.06 18:30 수정 2022.10.06 18:4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金 "사모펀드가 서민업종 치킨에까지 침투

가맹점들과 이익 공유 가능 방안 마련하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만 의원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만 의원실

6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국감에 출석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에게 "사모펀드가 서민업종 치킨에까지 자본을 투입해 외환은행을 '먹튀(Eat and Run)'한 론스타처럼 어마어마한 수익 쓸어가고 있다"며 질타했다.


김 의원은 "치킨프랜차이즈인 bhc는 전년 대비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것으로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며 "특히 2020년 MBK파트너스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천5백억 원의 CB를 보통주로 바꾸고 4천2백억 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선 이후 bhc는 2021년에만 여섯 차례에 걸쳐 재료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했다. 올해에는 치킨 제조의 핵심 재료인 튀김유 가격을 작년에 비해 2배나 올리는 등 타사 대비 최대 60% 비싼 튀김유 구매를 강제해 폭리를 취한 의혹으로 현재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모펀드는 영업이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맹본사의 영업이익률이 극대화될수록 일선 가맹점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사모펀드가 골목상권까지 들어와 론스타처럼 어마어마한 수익을 챙겨가는 동안 가맹점주들은 필수물품들을 울며겨자먹기로 구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MBK사모펀드는 국제 조세 규약에 의해 국내에서 세금을 거의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투자만 하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변명만으로는 골목상권에 침투한 약탈적 투기자본이라는 의심을 결코 피할 수 없다"며 "가맹점과의 자율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우선하되, 제도적으로도 본사의 이익을 가맹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상생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선 "영업이익이 다른 계열사나 지사로 귀속되지 않고, 물류시스템·생산시스템을 내재화해 원가율 자체가 낮다. 판관비 등도 타사대비 상당히 낮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