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미연합훈련 겨냥?…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입력 2022.09.29 00:00 수정 2022.09.29 01:2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軍 "도발 규탄…대비태세 유지"

대통령실, NSC 개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또다시 감행했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18시 10분경부터 18시 20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360여 km, 고도는 약 30여 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군은 미사일 특성상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 계열의 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의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게 되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가 태천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와 흡사한 600여km였다는 점에서 5년 만에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을 겨냥한 도발로 풀이됐다.


이번 무력시위 역시 동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미 해군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연합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에선 20척가량의 한미 함정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국 측에선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급) 등이 참가하며, 미국 측에선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hancellorsville) △이지스구축함 배리함(Barry)과 벤폴드함(Benfold) 등이 참여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9시 언론 공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 받았다"며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NSC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