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이슈] 우려했던 콘서트 취소 현실로…코로나 재확산에 가요계 ‘긴장’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5만명...재확산 계속

송가인 이승환 등 콘서트 취소 잇따라

싸이 '흠뻑쇼' 등 대규모 공연 이후 줄확진 사례 속출

한때 일일 확진자수 1만명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던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4592명 발생해 누적 2123만6355명을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6일(11만632명)의 1.13배, 2주일 전인 지난달 30일(8만1979명)의 1.52배 수준이다. 전날(12만8714명)보다는 4122명 줄었다. 이에 앞선 지난 9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가요계도 코로나 감염 재확산을 피해가지 못했다. 소녀시대 서현, 이승환, ATBO 정승환, 유키스 수현, 슈퍼주니어 최시원, 트라이비 송선·켈리·현빈·지아·미레, 하이라이트 양요섭·이기광 등 수십명의 가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중 대다수는 최근 컴백 활동에 돌입한 터라 활동 중단, 팬미팅·콘서트 취소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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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이승환 등 투어 콘서트 취소

지난 9일 공연기획사 아이월드컴퍼니는 20일 강원도 강릉시 카톡릭관동대학교 세바스티아노스포츠센터에서 예정돼 있던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연가 강릉 공연’을 취소했다. 기획사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접어들면서 강원지역에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확산 방지 및 관객 분들의 안전을 고려해 강릉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2022 이승환 콘서트 우리 그때’ 투어를 진행 중이던 가수 이승환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콘서트를 취소했다. 공연기획사 블리스이엔티는 지난 10일 예매 사이트를 통해 안성 공연 취소 공지를 올리면서 “13일 안성맞춤아트홀 공연 준비 중 아티스트의 코로나 양성판정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코론19 재확진으로 인해 6일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 쇼 9 : 로드 인 마닐라’ 공연에 오르지 못했고, 그룹 스테이씨는 멤버 6명 중 5명(수민·시은·아이사·세은·재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3일 예정됐던 팬미팅을 잠정 연기했다. NCT드림도 마크와 런쥔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달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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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등 대규모 공연 이후 줄확진

뿐만 아니라 최근 싸이의 ‘흠뻑쇼’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형 콘서트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쏟아졌고, 지난 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를 관람한 시민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업계에서는 또 다시 대중음악 콘서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짙다. 앞서 대중음악 콘서트는 ‘함성’ ‘떼창’으로 인한 비말 전파 위험이 크다는 낭설이 퍼지면서 공간, 인원 등에 대한 제한이 다른 장르에 비해 엄격하게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최근에 코로나19로 연기되거나 취소됐던 공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8월과 9월 ‘울트라뮤직페스티벌’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등 대중음악 페스티벌도 개최를 앞두고 고민이 큰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대중음악 공연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신뢰를 주기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