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비 잦고 일교차 크다…벼 병 주의보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6.01 18:03  수정 2026.06.01 18:03

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 방제 집중

벼 병 발생 늘기 전 적기 방제 필요

농진청, 여름철 벼 병 관리 당부

벼 주요 병 증상과 방제 방법. ⓒ농촌진흥청

올여름 평년보다 비가 자주 내리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벼 병 방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습한 날이 이어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 주요 벼 병해가 발생하기 쉬워 논 주변 관리와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1일 벼 병 발생 여부를 자주 살피고 병 발생 초기에 등록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질소비료 과다 사용, 논 주변 잡초 방치, 배수로 관리 미흡은 병 발생과 확산을 키울 수 있어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도열병은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기온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은 상태가 이어질 때 발생하기 쉽다. 발생 최적 조건은 20~25℃, 3일 이상 지속된 강우, 습도 90% 이상, 낮은 일조량이다. 벼 전체 생육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어 초기 대응과 꾸준한 현장 관찰이 필요하다.


도열병 전국 발생 면적은 2023년 1만8478ha에서 2024년 8590ha로 줄었다가 2025년 1만4299ha로 다시 늘었다. 질소비료를 많이 주거나 논 주변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병 발생이 심해질 수 있다. 피해를 줄이려면 지역과 지대별 표준 시비량을 참고해 적정량의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도열병이 발생하면 초기에 트리사이클라졸, 프로피코나졸 계열 등 등록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도열병에 약한 품종은 예방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같은 계열 약제를 오랜 기간 반복 사용하면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서로 다른 계열 약제를 번갈아 처리하는 교호살포가 필요하다.


잎집무늬마름병은 질소비료를 많이 줘 벼가 과도하게 자라거나, 벼를 빽빽하게 심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을 때 발생하기 쉽다. 온도 30~32℃, 습도 96% 이상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다. 적정량의 비료를 주고 벼 포기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잎집무늬마름병 전국 발생 면적은 2023년 6만5973ha, 2024년 2만8766ha, 2025년 4만1873ha로 나타났다. 방제에는 트리사이클라졸, 헥사코나졸 계열 등의 등록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웃자람을 줄이고 통풍을 확보하는 재배 관리도 약제 방제만큼 중요하다.


흰잎마름병은 생육 중기인 7월 초중순부터 나타난다. 장마와 태풍, 침수로 병이 퍼지며 발생 초기에는 잎끝이 하얗게 마른다. 증상이 심해지면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고, 광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쌀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질 수 있다.


흰잎마름병 전국 발생 면적은 2023년 8619ha, 2024년 5728ha, 2025년 1146ha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병원균이 물이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기 때문에 배수로를 미리 정비하고, 상습 발생지에는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 방제에는 아족시스트로빈, 페림존, 가스가마이신 계열 등의 약제를 활용할 수 있다.


약제 방제를 할 때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에 따라 등록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써야 한다.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병해충 정보와 재배 관리 방법은 농사로 또는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지영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장은 “안정적인 벼농사를 위해 논 주변 잡초 제거와 물길 정비 등 재배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병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관찰하고 신속히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