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열풍건초 사각압축포장 기술 개발
이물질 제거·밀봉 공정으로 품질 균일화
상반기 50t 공급…하반기 민간 농가 확대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산 열풍건초를 20kg 내외 소포장 형태로 압축·밀봉하는 ‘열풍건초 사각압축포장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250kg 내외 원형 베일 중심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소규모 축산농가와 승마장에서도 장비 부담 없이 건초를 운반하고 급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기술은 이물질 제거와 압축·밀봉 공정을 결합해 품질 균일성과 저장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등을 대상으로 총 50t 규모의 열풍건초를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민간 축산농가와 섬유질배합사료 업체 등으로 현장 맞춤형 공급 체계를 넓힐 계획이다.
기존 국산 열풍건초는 주로 무게 250kg 내외의 원형 베일 형태로 유통됐다. 이 때문에 별도 장비가 없는 소규모 농가나 승마장에서는 취급이 쉽지 않았다. 개봉 후 장기간 보관할 경우 수분이 다시 스며들어 품질 저하가 발생할 우려도 있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기존 사각 압축포장 장비를 활용해 열풍건초를 20kg 내외 소포장 형태로 압축·밀봉할 수 있는 적용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원형 베일보다 무게와 부피를 줄여 운반과 급여 편의성을 높였다.
압축 공정과 이물질 제거 공정도 함께 적용했다. 이를 통해 품질 균일성을 높이고, 기존 사각 베일보다 압축 밀도를 약 2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저장과 운반 효율을 개선한 것이다.
관련 기술인 ‘조사료 열풍건초 이물질 제거 투입 장치’는 특허 출원도 마쳤다. 압축밀도는 사각압축포장기가 0.290g/㎤로 나타났다. 원형베일은 0.184g/㎤, 수입건초는 0.438g/㎤다. 기존 원형베일보다 밀도를 높이면서도 현장에서 사람이 다루기 쉬운 소포장 형태로 전환한 점이 기술의 핵심이다.
축종별 급여 시험도 진행했다. 시험 결과 국산 열풍건초는 가축의 성장과 우유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한우 농가는 약 7%, 젖소 농가는 약 3% 수준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보였다. 수입 건초 의존 구조를 완화하고 축산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근거를 확인한 셈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하반기에 민간 축산농가와 섬유질배합사료 업체 등으로 공급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이상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국산 열풍건초의 생산·유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입 건초 의존 구조를 완화하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국내 풀사료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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