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3관왕’ 달성한 수재형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
서울대 법대 교수, 상법 권위자
공정위 개혁·규제혁신 적임자 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송옥렬(53)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여 만에 마지막 장관급 인사에 발탁된 것으로, 무수히 등장했던 공정위원장 하마평과는 달리 최근 깜짝 인물로 떠올랐다.
송 지명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석·박사를 거쳤다. 귀국 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6개월가량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2003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송 공정위원장 지명자는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3회)이며, 재학 중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연수원 시절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에 모두 합격해 이른바 ‘고시 3관왕’을 달성한 인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당시 TV인터뷰 장면이 화제가 된 바도 있다.
또한 상법 분야 권위자로 공정위가 재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는 윤 정부에서 법조인의 잦은 발탁에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자 법조계는 맞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법학자인 송 교수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로운 시장경제와 기업의 자유 보장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기조에 맞게 송 교수는 그간 내부통제나 처벌보다는 자율규범과 인센티브를 강조해온 인물로, 공정위 개혁과 규제 혁신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