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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8가지 의혹·논란 올려놓고…김동연~김은혜, 난타전 벌였다


입력 2022.05.24 06:12 수정 2022.05.24 08:2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박빙 접전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지상파3사 통해 90분간 동시생중계

김동연, KT 부정채용청탁 의혹 공격

김은혜, 거액 후원금 수령 의혹 추궁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밤 지상파3사를 통해 동시생중계된 TV토론에서 격론을 벌이고 있다. ⓒSBS 유튜브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밤 지상파3사를 통해 동시생중계된 TV토론에서 격론을 벌이고 있다. ⓒSBS 유튜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상파3사를 통해 동시생중계된 TV토론에서 치열한 신경전과 기싸움을 벌이며,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살얼음판' 초박빙 접전으로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경기도지사 후보자 TV토론이 열린 23일 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서로 간에 날카로운 검증 공세를 가했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KT 부정채용청탁 의혹 △1기 신도시 특별법 국민의힘 반대 논란 △100% 재산세 감면 공약 실현가능성 여부 △일산대교 무료화 말바꾸기 논란 등을 공격했으며,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상대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당사자 논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당사자로부터 후원금 수령 의혹 △대장동 개발 비리 피해자 경시 논란 △택시기사 폭행사건 논란 등을 추궁했다.


김동연 "김은혜 추천인 인적성 846등"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힘에서 반대"
"재산세 감면 공약, 총량 한도 초과"
"일산대교 무료화 반대하지 않았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밤 지상파 3사를 통해 동시생중계된 TV토론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 관련 국회 공청회 속기록 내용이 담긴 판넬을 들고나와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질문하고 있다. ⓒSBS 유튜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밤 지상파 3사를 통해 동시생중계된 TV토론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 관련 국회 공청회 속기록 내용이 담긴 판넬을 들고나와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질문하고 있다. ⓒSBS 유튜브

△KT 부정채용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검사가 '추천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있다, 시댁 쪽에서 챙겨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얘기했다"며 "추천받은 분은 인적성 검사에서 848명 중에 846등을 하고서도 1차 합격했다. 최종에서 안됐다지만 이분 때문에 1차에서 떨어진 분이 있다는 뜻"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이 사람 능력 안되면 떨어뜨리라'는 그런 청탁이 있느냐"며 "김동연 후보는 부정청탁의 의미로 추천을 말하는데, 나는 '인사 규정에 맞으면 쓰되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키라'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국민의힘 반대 논란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국회 공청회 당시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이 "기존 입법체계를 무너뜨리는 이런 특혜를 과연 적용할 수 있겠느냐",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아연실색이다. 말문이 막힌다"고 했던 발언이 담긴 국회 속기록을 들고나와 "김은혜 후보는 일관해서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하는데, 같은 당에서 반대했던 것을 민주당이 반대해서 무산됐다고 하느냐"고 공격했다.


앞서 김은혜 후보는 지난 21일 경기 군포 산본로데오거리 유세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왜 1기 신도시만 감싸느냐'며 막아서서, 그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며 "이제 와서 민주당 분들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몰염치한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은혜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반대했다"며 "180석 갖고 횡포를 부리는 그분들 때문에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했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0% 재산세 감면 공약 실현가능성 여부에 대해 김동연 후보가 조례 개정만으로 가능하느냐고 묻자 김은혜 후보는 "일머리 있는 경제부총리라더니 지방세법만 보고 지방세특례제한법 보지 않았느냐"며 "재산세 감면은 조례만으로 가능하다"고 공언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지금 지방세특례제한법 얘기한 것은 말 잘했다. 바로 그 법에는 감면총량이 정해져 있는데 총량 제한이 1800억 원"이라며 "김은혜 후보가 말하는 감면에는 5000억 원이 넘게 소요되는데 한도 초과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일산대교 무료화 말바꾸기 논란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일산대교 무료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국가재정으로 하는 매표행위'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고양·김포 분들은 하루에 1200원씩 내고 한강다리를 건너다니는 유일한 분들"이라며 "무료화를 공론화하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소송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 무료패스라도 발급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투기과열 지정한 분 김동연"
"거액 후원금 이재명 단일화 댓가냐"
"대장동 피해 주민들 왜 안 만나느냐"
"택시기사 때려 기소유예…사과하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밤 지상파3사를 통해 동시생중계된 TV토론에서 시가 9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100% 감면이라는 자신의 공약이 담긴 판넬을 들고나와 설명하고 있다. ⓒSBS 유튜브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밤 지상파3사를 통해 동시생중계된 TV토론에서 시가 9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100% 감면이라는 자신의 공약이 담긴 판넬을 들고나와 설명하고 있다. ⓒSBS 유튜브

반대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당사자 논란에 대해서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향해 "투기과열지구를 누가 지정했느냐. 과천·성남분당·광명·하남을 지정한 분이 (김동연) 부총리"라며 "조정대상지역으로 광명·구리·광교지구도 당시 부총리가 했는데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부동산이 과열돼서 불안할 때에는 지정을 해야 하지만, 문제는 지정은 신속하고 빠르게 하지만 해제는 더디게 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불안할 때 부총리로 지정한 적이 있지만, 퇴임한 뒤에도 유지되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25개가 해당해 해제를 촉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당사자로부터 후원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 후원금을 낸 인물은 김만배 100억 원이 흘러들어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에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이 지사가 김 후보에게 '함께 하면 베스트'라며 단일화를 제안한 그날에 2000만 원이 입금됐다"고 강공을 펼쳤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내신 분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이라며 "(후원금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10월이었고,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에 했다. 정치하고 이재명 후보를 처음 만난 게 올해 2월"이라고 맞받았다.


△대장동 개발 비리 피해자 경시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향해 "대장동 피해자를 만나봤느냐"며 "대장동 주민들은 김동연 후보가 결국 대장동 비리를 덮을 것이고, 부당이득을 환수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왜 대장동 주민 만나는 것을 피하겠느냐"며 "연천군 미산면 등 내가 만났던 수많은 주민들 김 후보도 만나보라"고 반격했다.


△택시기사 폭행사건 논란에 대해서는 김은혜 후보가 "(내 KT 부정채용청탁 의혹은) 검찰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고, 김동연 후보는 택시기사 때린 것 검찰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기소유예 되지 않았느냐"며 "내로남불이다. 때린 택시기사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동연 후보는 28년 전인 지난 1994년 택시기사와 요금 시비 끝에 폭처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의혹은) 이번 정부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에 전면 배치되고 청년들 가슴에 못을 박은 일인데, 내 얘기를 또 물고늘어진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답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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