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분위기 타고 다시 불붙는 ‘음악 예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2.05.04 10:34  수정 2022.05.04 10:35

'불후의명곡' '스케치북' 등 방청객 모집 시작

오프라인 콘서트 가능성도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예능 프로그램들도 조금씩 빗장을 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방법으로 방청객을 활용했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단됐던 방청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MBC

지난 2년간, 대면 콘셉트 또는 방청객 등에 영향을 받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경우는 대부분 콘셉트를 바꾸거나 잠정 폐지되는 사태를 겪어야 했다. 예컨대 ‘복면가왕’이나 ‘불후의 명곡’ 등의 프로그램이 방청객 없이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판정단을 늘리면서 힘겹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식이다.


대체 방법을 구하긴 했다지만, 실제 방청객들의 역할을 100%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음악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에겐 이번 거리두기 전면 해제 조치에 대한 반가움이 누구보다 컸고, 줄줄이 방청객 모집을 시작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방청객 모집에 나선 방송사는 KBS다. ‘불후의 명곡’은 이미 지난달 25일, ‘가요무대’는 지난 2일 방청객과 함께 녹화를 진행했고 ‘가요무대’와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열린음악회’ 등도 이달 중 방청객 모집을 재개한다. 그간 과거 방송분을 편집해 방영했던 ‘전국 노래자랑’도 내달부터 현장 녹화도 시작한다.


MBC ‘복면가왕’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은 아직 방청객 모집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재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다.


녹화 현장에 방청객이 참여하는 형식 외에도 음악 예능은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방청객을 활용하거나, 프로그램 말미 오프라인 콘서트로 대중을 만나기도 한다. MBC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WSG워너비 역시 대중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방송 외적으로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론칭되기도 한다.


JTBC는 내달 7일 가수 윤종신·유희열·이상순·거미·규현·미주 등이 출연하는 음악 예능 ‘뉴페스타’를 선보인다. 기획자이자 프로듀서로 매주 새로운 공연을 기획,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버린 페스티벌을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의도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가능해진 만큼, 실제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선보일지도 관심이다.


김태호 PD와 MBC ‘무한도전’·‘놀면 뭐하니?’,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등을 함께 연출했던 채현석·장우성·이주원 PD는 MBC에서 5부작 음악 예능 ‘악카펠라’를 올해 상반기 선보인다. 또 SBS는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박진영과 손잡고 합창과 오디션 포맷을 결합한 음악 예능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음악 예능은 방송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이 컸고, 코로나19 이후 음악 방송 참여에 대한 갈증도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은 방청석을 오픈해도 코로나 이전처럼 자유로울 순 없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유의하며 최대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간 음악 예능프로그램은 꾸준한 인기를 끄는 동시에 진부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예능 참여가 제한된 것에 따른 보복심리로 반짝 주목을 받을 순 있지만, 이 관심이 오래 지속되려면 새롭고 참신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향을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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