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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엉엉 울고 절하고 사과…“됐으니까, 그만!”


입력 2022.01.27 07:05 수정 2022.02.10 08:07        데스크 (desk@dailian.co.kr)

민주당 내부 서울 민심 조사 결과 충격…전의 상실한 듯

엎어진 김에 절하듯 전혀 진정성 없는 큰절, 사죄, 눈물 쇼…….

“지면 없는 죄 만들어 감옥 갈 것 같다” 발언 하루 뒤 “내 얘기 아니야!”

도둑 제 발 저리는 패배 예감에 눈 충혈 되고 코피 터지는 사투 안쓰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중 눈물을 닦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중 눈물을 닦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퀴즈 - 아래 인용된 말은 누가 한 것일까요?


“거짓말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갖다가 개돼지 취급해서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그런 존재로 아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


정답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이 정답을 맞힌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10%도 채 안 될 것이다. 심지어 이재명 지지자들도 그가 한 말이라고는 금방 생각하지 못할 엉뚱한 ‘반어법’이다.


왜? ‘거짓말’ ‘무능’ ‘개돼지 취급’은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쪽에 야당과 반 586 진보좌파 성향 국민들이 외치고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이렇게 덮어씌우기,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의 명수다.


어안이 벙벙해지는 말과 행동을 잘하는 이재명은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도 야당의 혼을 빼놓는 말장난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는 강심장 보유자다. 특검을 요리조리 피해 도망가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그를 쫓는 포졸(야당 의원)들에게 호령한다.


“너희들, 왜 특검 안 받으려고 하니?”


그와는 말이 안 통한다.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라고 대장동 개발 기획자가 자신임을 스스로 고백한 바 있고, 관련 녹취록과 이미 구속된 똘마니들에 의해 그가 몸통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바로 며칠 전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또 아무 말 주장을 했다.


권투 경기 용어 중에 그로기(Groggy)라는 게 있다. 상대에게 큰 가격을 당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다리가 후들거리는 상태 또는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상태다.


이재명이 걸핏하면 울고 짜고, 큰절을 밥 먹듯이 하고, 진정성이라고는 하나도 안 느껴지는 사과를 하고, 남이 자기에게 하는 말을 그대로 써서 역공격하는 모습이 꼭 그로기 상태를 연상시킨다. 우왕좌왕, 비틀거리며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패배 직전의 선수 몸짓이다.


후보만 그러는 게 아니고 캠프와 당도 인사불성(人事不省)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는 둥 후보에게 느끼한 아부나 하면서 ‘충격’ 조치들을 자고 일어나면 내놓는다. 불출마, 무공천, 임명직 사양……. 만약, 사실상 자당 후보인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나가봐야 떨어질 것 같으니 그런 꼼수를 꺼냈다면 역풍을 크게 맞게 될 것이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 지역구 5곳 중에 왜 3곳만 무공천하겠다는 것인가? 나머지 2곳, 서울 서초와 대구 중남은 보수 제1야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지역이어서 보란 듯 공천할 모양이다. 국민의힘 귀책사유 보선에는 나서서 당당히 지겠다는 것인데, 잔머리다. 언제부터 자당 귀책 보선에 후보 안 냈나?


민주당과 이재명이 이번 주 들어 더욱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당내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조사한 서울 민심 결과에서 비롯된 전의상실(戰意喪失)인 듯하다. ‘반민주당, 정권교체 여론이 4.7 보선 때에 비해 더 나빴으면 나빴지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란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은 민주당 박영선에게 약 18% 포인트 차로 압승했다. 서울에서 윤석열이 이런 차이로 리드하면 선거는 끝난 것이다. 민주연구원장 노웅래는 MBC의 김건희 몰래 녹음 방송에 대해서도 이렇게 실패를 자인했다.


“우리가 오히려 손해 봤다.”

이재명의 밥맛이 떨어지고 과로로 눈이 충혈 되고 코피가 터지는 안쓰러운 일이 괜히 일어나는 게 아니다. 그는 며칠 전 서울 석촌호수 변 연설에서, 이번 대선 여야 후보 유세 중 국민들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을 패배 예감 어록을 남겼다.


“이번에는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

‘있는 죄로도 충분’,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는 반응이 나오니 하루 뒤에 이 말을 뒤집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공화국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었다. 제 얘기는 전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렵게 살았다는 성남에서 문제의 읍소 연설을 했다.


“제가 욕한 거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머니도 떠나셨습니다. 형님도 이제 떠나셨습니다.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를 그만 좀 헤집으십시오.”


가족들을 아프게 한 사람은 이재명 본인이다. 멀쩡한 형을 시정 잘 펴라는 잔소리한다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그 형수에게, 전혀 흥분되지 않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수없이 반복하며, 쌍욕을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형을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던 분’이라 하고, ‘시동생의욕설과 동서 김혜경의 비웃음이 뼈에 사무친다’는 형수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


그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건 수많은 녹취록과 법원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에서 합법성을 인정한 변호사 장영하 저 <굿바이, 이재명>에 낱낱이 기록돼 있다.


그래서 그의 연설을 접하는 이재명 비판자들은 말한다.


“됐으니까, 그만 엉엉 울고, 큰절도 제발 하지 말고, 해야 할 사과나 분명히 하라!”


ⓒ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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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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