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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명' 연이틀 선거운동 동행…'친문·친이' 갈라진 당심 모으기


입력 2022.01.26 01:01 수정 2022.01.25 23:15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이낙연 "이재명은 동지, 그의 승리가 민주당 승리"

'친문' vs '친이' 극에 달한 갈등, 이 전 대표 불러 달래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에서 맞잡은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에서 맞잡은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연이틀 선거운동에 동행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친이재명와 친문재인 간 불거진 갈등을 봉합해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을 이 전 대표와 방문했다. 양측이 연이틀 공동 선거운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정부와의 차별화 시도와 각종 공세로 짙어진 친이와 친문 지지층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친문으로 대표되는 이 전 대표를 앞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성남 연설에서 이 후보를 '동지'라고 표현하며 "이재명 동지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이고 그게 바로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 후보의 '욕설 영상'을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문파'가 만들어서 배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극에 달했다.


문파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비난이 쏟아졌고, 문재인 강성 지지자이자 정치 포스터 제작으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더 레프트는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적힌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친문 강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문 정부의 국정 지지도 보다 낮은 상황이다. 민주당 표가 결집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3%다. 반면 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41.4%로 이 후보의 지지율 보다 3.1%p 높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강성친문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가 원팀을 강조하며 탈당자 대사면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주문한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그럼에도 좀처럼 당내 표심이 결집이 되지 않자,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 측은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변동이 없는 만큼 이 전 대표와의 접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26일에는 대구를 방문해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선 최대 대목인 설 연휴를 앞둔 27일엔 이 후보와 함께 광주를 찾아 선거 유세를 한다. 이 전 대표가 호남 지역 탄탄한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원팀 행보로 호남 민심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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