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맛맛21] ´만큼´, ´니만큼´, ´리만큼´

입력 2008.04.09 10:13  수정

의존명사와 조사로 쓰이는 ´만큼´과 ´만치´

´니만큼´과 ´리만큼´, ´니만치´와 ´리만치´는 어미


´만큼´은 의존명사와 조사로 쓰인다. 의존명사로 쓰일 경우에는 띄어 쓰고 조사로 쓰일 경우에는 붙여 쓴다.

"사람만큼 위대한 존재는 없다.", "너만큼 성실한 사람은 흔치 않다."에서 ´만큼´은 각각 ´사람´이라는 명사와 ´너´라는 대명사 등 체언에 붙어 조사로 쓰인 경우이고, "너에게만큼은 진실하려 하였다."에서 ´만큼´은 ´에게´라는 조사 뒤에 붙어 역시 조사로 쓰인 경우이다.

"일한 만큼 합당한 보수를 받고, 기여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은혜를 입은 만큼 반드시 보답하여야만 할 것이다." 등은 의존명사로 쓰인 문장들이다. ´당연함´이나 ´원인ㆍ근거에 의함´이라는 의미 맥락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조심할 것은 관련 어미들인 ´니만큼/느니만큼/으니만큼´이나 ´리만큼/으리만큼´ 등과 구분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의존명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어미이므로 모두 붙여 써야 하기 때문이다.

"네가 장남이니만큼 동생들을 잘 건사해야 하느니라.", "철저히 감시하고 있느니만큼 부정은 없을 것이다.", "이보게, 자네는 젊으니만큼 잠시 일어서서 가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등으로 쓰일 수 있겠다.

또 "잠시도 앉아 있지 못하리만큼 좌불안석이었다.", "좀이 쑤시리만큼 더는 못 견딜 정도로 지루한 공부 시간이었다.", "일어설 여력도 없으리만큼 그의 병은 깊었다." 등으로 사용될 수 있겠다.

참고로 ´만큼´과 비슷한 단어로 ´만치´가 있으니 서로 비교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역시 의존명사와 조사로 쓰이면서 관련 어미로 ´니만치/느니만치/으니만치´, ´리만치/으리만치´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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