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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동연, 아침 통화서 사퇴 의사…강용석은 고발"


입력 2021.12.03 10:00 수정 2021.12.03 10:0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宋 "주말에 직접 만나서 대화 나눠보고 판단"

조동연 "당에 누 되지 않도록 지금 공식 사퇴"

與, 가세연 비롯 강용석 등 고발 조치하기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11월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11월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1호 영입인재'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아침에 전화로 제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제발 자기 아이들과 가족들에 대해 이런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단 이번 주말 경에 (조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을 할 생각"이라며 조 위원장의 사퇴 의사 수용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았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10년 전 이혼한 사실로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경위야 어찌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 힘겹게 살아왔다"며 "10년 전에 이미 양자 합의를 해서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를 얼굴과 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조 위원장의 혼외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을 거듭 제기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당 법률지원단에서는 가세연을 비롯한 강용석 변호사 등에 대해서 오후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은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가로세로연구소'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에 대한 사실·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위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시킨 혐의가 있다"고도 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밤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지금 공식적으로 사퇴하는 것이 더 이상 후보자님과 당에 누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필요시 월요일이라도 공식 사퇴 의사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가세연 등이 저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대응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사생활 논란이 거세지자 전날(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자진 사퇴를 시사했다.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인 조 위원장은 1982년생 30대 워킹맘이자 군사 전문가로, 지난달 30일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조 위원장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은 바로 다음날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의 이혼 사유가 혼외자 출산 문제 때문이라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조 위원장은 지난 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 지난 이후에 좀 더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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