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낙연 측 "이재명과의 만남, 약간 서먹했지만 분위기 좋았다"


입력 2021.10.25 09:47 수정 2021.10.25 09:4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허심탄회한 분위기 연출"

지지자 '경선 후유증'에 대해선

"충분히 시간 갖고 기다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회동 후 손을 맞잡고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회동 후 손을 맞잡고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에 배석했던 오영훈 의원은 "좀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오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분이 또 손을 잡고 같이 나갔으니까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오 의원은 서먹서먹한 건 없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가 약간 있긴 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던 경쟁자였던 만큼 서먹한 분위기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긍정적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다. 경선 과정에서 대립각을 키웠던 두 사람이 '원팀'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아닌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한 데 대해서는 "'낙선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는 게 과연 맞느냐'하는 그런 문제제기가 (내부에서) 좀 있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경선 후유증을 단기간 내에 완전히 씻어내긴 어려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참여 방식을 두고 두 분(이재명·이낙연)께서 협의를 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100여 명에 달하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회동 현장을 찾아 이재명 후보 측에 강한 불만을 표한 것과 관련해선 "지지자분들의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우리가 지지자들의 마음을 당장 꺾는 모양새나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이 전 대표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고, 함께할 수 있도록,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깊이 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이 더 계속되리라 생각한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통령 선거 전까지 승리를 위한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