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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공모주 확보 관건은?…"증권사 선별 중요"


입력 2021.10.25 09:11 수정 2021.10.25 14:41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균등 배준 최소 청약 20주

삼성증권 230만2084주 배정

카카오페이 공모가 확정일인 지난 22일 오후 서울의 한 증권사 영업부에 관련 내용이 적힌 배너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페이 공모가 확정일인 지난 22일 오후 서울의 한 증권사 영업부에 관련 내용이 적힌 배너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이 25~26일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공모주 청약 확보를 위한 개인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중복 청약이 금지된 만큼 증권사 선별이 중요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다음 날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청약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4곳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청약은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공모주 물량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낼 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비례배분'과 달리 최소 증거금만 내면 동일한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최소 청약증거금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100% 균등배정을 실시한다"면서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비례배분'에서는 1주를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달 초 진행된 SK리츠 일반공보 청약은 비례배분으로 진행됐는데 주요 주관사들의 경쟁률이 500대 1을 넘으며 공모가 5000원짜리 1주를 확보하기 위한 필요금약이 140만원에 달했다.


이번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에서 최소 청약수는 20주다. 증거금 90만원 만 청약하면 같은 수량으로 배정 받게 된다. 접근성이 좋은 만큼 소액주주도 참여할 수 있어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714.47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시장 관심은 고조된 상황이다.


다만, 중복 청약이 금지된 만큼 공모주 확보 관건은 증권사 선정이 될 전망이다. 이전의 청약 사례를 통해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가 유리할 전망이다. 배정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2084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신증권(106만2500주), 한국투자증권(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17만7083주) 순이다.


최초로 야간 청약이 진행되는 점도 관건이다. 4개 증권사는 모두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온라인으로 청약을 받는다. 청약 마감일인 26일은 오후 4시까지 받는다. 배정 물량이 많은 대표주관사에 경쟁률이 치열할 경우 타증권사를 노릴 수 있어 실시간 청약 경쟁률 등 흐름 파악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일반청약은 마지막날 마감시간에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투자자들이 마지막까지 판단을 미루기 때문"이라며 "이번 카카오페이 일반청약은 100% 균등배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9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코스피 30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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