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진돗개…진도군 식용 개농장에서 발견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10.10 11:00  수정 2021.10.10 11:01

진도군 식용 개농장에서 발견된 진돗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홈페이지 캡처

천연기념물인 진돗개 11마리가 식용 개농장에서, 그것도 진돗개를 보호해야 할 전남 진도군에서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진돗개 보호법을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7일 '진돗개 보호법 제정을 청원합니다'란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글을 올린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올바르게 보존·보호되어야 할 천연기념물 진도개 증식과 보급 확대 목적으로 제정된 '한국 진도개 보호·육성법'이 시행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식용과 동물쇼에 희생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정책에서 벗어나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고 관리할 방안을 찾기 위한 '진돗개 보호법'을 만들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진도군 소재의 식용 개농장에서 구조한 65마리 가운데 11마리가 국가관리 견종인 진돗개(진도개)로 드러났다. 특히 11마리 중 4마리는 천연기념물, 7마리는 미심사견(예비견)으로 확인됐다.


진돗개는 한국 특산의 개 품종으로, 천년기념물 제53호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관리법과 한국진돗개보호육성법에 따라 보호 육성되는 것이 원칙이다.


라이프는 "앞서 진도군에서 천연기념물 '진주'를 구조했을 당시 진도군은 해명자료를 통해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식용으로 쓰인다는 것은 악의적 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구조 개체 전수 조사 중 추가로 9마리에서 전자칩이 발견됐다"며 "진도군의 해명이 거짓이 아니라면 이런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구조된 65마리는 라이프 위탁보호소에서 보호와 치료를 받고 있다. 라이프는 이들 진돗개를 추후 분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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