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흥 "공천살생부 돌던 소문, 지금 상황과 비슷하다"

입력 2008.03.07 11:56  수정

공천심사 중립성 훼손, 짜맞추기 의혹 제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고조흥 의원(경기 포천·연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 진행도중 "살생부가 돈다는 말이 있다"며 신상발언 요청을 통해 ´공천살생부´ 의혹을 제기한 고 의원은 회의 직후 <데일리안>과 가진 통화에서 "일전에 공천살생부 얘기가 돌았는데 그때 대체로 들었던 얘기와 지금 진행상황이 비슷하지 않느냐"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고 의원은 "지금의 정황을 따져보면 사전에 짜맞춰서 공천을 조작한 것 아니냐"며 "원내대표도 말했지만 곧 공심위에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지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지지율도 한자릿수인 사람을 공천한 것은 썩어빠진 구태정치"라며 공심위의 재심을 촉구한 뒤 "공천 내정된 후보가 공천 발표가 있기 하루 전부터 지역에 다니면서 ´공천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심사의 중립성 훼손을 주장했다.

고 의원은 "본인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하면서 이런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특히 공심위 발표 전에 사전에 특정 후보자에게 공천사실을 알려줬다는 것은 비밀유지를 철저히하라는 당의 지시를 짓밟은 처사로 공심위측의 도덕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재섭 대표는 심사과정의 정보가 세어나가 갈등이 생기고 있는 것을 우려, 공심위 차원의 보안유지를 주문하면서 "공심위원도 교체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한편 포천ㆍ연천 당원협의회 당원 및 광역ㆍ기초의원 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심위의 낙하산 공천을 배격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공천 재심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공심위의 객관적인 심사 결과 공개와 함께 공천심사 중 청와대를 방문한 공천내정자의 자격 취소, 꼭두각시에 불과한 공심위를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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