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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찍어 협박하자"…항공대 남학생들, 단톡방서 성범죄 모의 논란


입력 2021.08.31 17:05 수정 2021.08.31 17:06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항공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여교수 등을 상대로 성희롱을 하고 다녔다는 폭로가 나왔다.


29일 항공대 에브리타임에는 남학생 4명이 모여있는 한 단체 채팅방에서 '언어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이 단체 채팅방에서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교내 여학생과 여교수를 대상으로 성희롱과 비하가 이뤄졌다. 가해자들은 함께 수업을 들었거나 교내에서 마주친 여성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또 가해자들이 단순히 성희롱에 그치지 않고 성범죄를 모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 내역을 보면 가해자들은 "(여학생들과 성관계하려면) 누드 사진을 확보해서 (성관계를 하자고) 협박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 당장 몸캠을 찍어야 한다", "알몸 사진 유도하자", "하는 김에 영상물 제작 좀 해줘라", "조교되면 훈육해서 성매매 해야겠다" 등 발언을 주고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가해 학생들은 모두 자대 석사 진학 예정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 조교 활동을 함으로써 앞으로도 수많은 교내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만큼 학교 측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강하게 처벌해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항공대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아직 글을 보지 못했다. 정확하게 사건을 파악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12월에도 경희대 의과대학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상대로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한 차례 논란이 됐었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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