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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안산, 지금까지 이런 신궁은 없었다


입력 2021.07.31 00:01 수정 2021.07.30 21: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양궁서 올림픽 최초 3관왕 위업 달성

랭킹라운드 1위부터 단체전 및 개인전 석권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3관왕을 표시하며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3관왕을 표시하며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여자양궁 대표팀의 '무서운 막내' 안산(광주여대)이 대형 사고를 쳤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슛오프 접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9-27<10-8>)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산은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완벽했던 퍼펙트 우승이었다. 안산은 지난 23일 열린 여자부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680점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64명의 출전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 24일 진행된 혼성단체전 출전권을 얻은 안산은 김제덕(경북일고)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25일 열린 여자양궁 단체전에서는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와 함께 환상의 팀워크를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홀로 나선 개인전 금메달도 안산의 차지였다. 장민희와 강채영이 각각 32강, 8강서 탈락한 가운데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했던 안산은 준결승과 결승전서 연이어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시상대 가장 맨 위에 섰다.


이로써 안산은 한국 여자 궁사들의 ‘신궁 계보’를 잇게 됐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서향순을 시작으로 여자 양궁은 김수녕(1988 서울 올림픽)-조윤정(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김경욱(1996 애틀랜타 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박성현(2004 아테네 올림픽)-기보배(2012 런던올림픽)-장혜진(2016 리우 올림픽) 등 수많은 에이스를 배출했다.


가장 최근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기보배와 장혜진은 선발전을 통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안산 등 쟁쟁한 후배들에 밀려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양궁 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옐레나 오시포바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뉴시스 양궁 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옐레나 오시포바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뉴시스

안산의 경우 선배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최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혼성단체전이 새로 생겨나면서 한 선수가 최대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안산은 런던과 리우 대회 때 2관왕을 달성한 선배 기보배와 장혜진을 뛰어 넘는 업적을 이뤘다. 기보배의 경우 2번 나선 올림픽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안산은 도쿄 대회서 한 번에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도쿄올림픽서 현재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5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특히 2001년생 안산은 양궁 여자대표팀 막내로 첫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현 기량을 유지한다면 3년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은 물론 2028년 LA올림픽까지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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