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TGIF’ 매각…아웃백도 매물로 나와
1인가구 증가·코로나19 사태 등 달라진 소비형태 최대 변수
관건은 ‘전략적 접근’…지속 브랜드 리뉴얼 등 중요
빕스 고객 안심 서비스 운영 강화ⓒCJ푸드빌
최근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새주인 찾기가 한창이다. 롯데GRS는 사모펀드 엠에프지코리아에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 국내 사업권을 매각했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매물로 나와 있다.
올해 백신접종 등으로 외식업계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에 외식업계는 다시 한 번 과거에 영광을 누리고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GRS는 사모펀드 엠에프지코리아에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 국내 사업권을 매각한다. 다음달 30일부로 국내 TGIF 15개 점포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엠에프지코리아에 양도할 예정이다.
계약 관련 세부사항은 양사 협의 하에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거래가를 10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엠에프지코리아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 중이다. TGIF 인수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bhc치킨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번주 아웃백의 새 주인 향배가 가려진다.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웃백 지분 100%를 대상으로 지난 25일 본입찰을 실시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bhc와 대신PE 컨소시엄 2곳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이번주 선정될 전망이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토마호크 스테이크'.ⓒ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패밀리레스토랑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외식업을 주름잡았다. 당시 고급레스토랑과 같은 콘셉트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서양 식문화로 가족 단위의 소비자 층이 두터웠다. 이에 1990년대 8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규모는 2000년대 6000억원까지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패밀리레스토랑은 2010년대 들어 경쟁심화와 무리한 점포확대, 민감한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외식업의 절대 강자로 불렸던 패밀리레스토랑은 당시 계절밥상, 애슐리 등 다양한 뷔페가 대거 들어서면서 내리막을 걷게 됐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고 ‘혼밥’·‘혼술’이라는 트렌드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변화와 함께 자취를 감춘 경우가 많다. 1995년 국내에 론칭한 베니건스는 실적 악화로 2016년 한국 시장서 철수했고, 마르쉐 역시 2013년 한국 사업을 접었다. 씨즐러와 토니로마스 또한 각각 2013년과 2014년 사업을 중한 바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모두 외산 브랜드다 보니 글로벌 스탠다드가 강해서 당시 역동적인 국내 외식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일부 패밀리레스토랑만 하더라도 1년에 최소 계절마다 4번 이상 메뉴를 바꾸고, 지속 브랜드 리뉴얼, 특화 매장 등 서비스 다각화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인수합병에 성공하고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와 아웃백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안착하기 위해서는 1인가구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배달 음식에 익숙해진 데다,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HMR의 발달 등으로 먹거리 환경이 크게 변화한 만큼, 과감한 변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또 지난해 8월 부터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개시하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딜리버리 주문 고객의 소비 행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메뉴 구성 및 패키지 등의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기도 하다.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외식 트렌드는 기업형과 대형 레스토랑보다는 골목에 숨은 ‘나만 아는 맛집’을 더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그럼에도 질 좋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웰컴 키즈존, 식사모임 용이 등을 장점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은 아직도 명확한 타겟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인 가구 및 플랫폼 발달로 배달 시장이 급성장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RMR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 운영 전략에서 벗어나 향후에는 O2O 서비스 확대를 통한 역량 집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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