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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의 압박 전략? …"탈당계 제일 먼저 제출 윤재갑, 존경·감사"


입력 2021.06.22 01:03 수정 2021.06.21 23:4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윤재갑, 탈당 권유 당일 탈당계 제출…눈물나고 감동"

탈당 거부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 '압박 조치' 해석 나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2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비위 의혹이 제기돼 탈당 권고 조치를 받은 직후 제일 먼저 탈당계를 제출한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을 언급하며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했다. 탈당 대상자 국회의원 12명 중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압박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탈당 권유 결정 당일 가장 먼저 전화가 와 '대표님과 당의 명령에 따르겠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눈물이 나고 감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윤 의원의 부인이 지난 2017년 기획부동산의 권유로 10평짜리 주말 농장을 구입했다. 윤 의원이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기도 전"이라며 "10평 매입이 농지법 위반인지 검토해봐야 하고 윤 의원 본인이 아닌 부인의 문제지만 저희는 탈당 권유라는 가슴 아픈 결정을 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부여된 내로남불 이미지를 극복하고, 스스로 우리가 국민과 같은 입장에서 수사기관의 분명한 해명을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고 돌아올 것을 바라는 가슴 아픈 조치였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8일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비위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유·출당 조치(비례대표)를 결정했다.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 등이 탈당 권고 명단에 올랐다.


김주영·문진석·서영석·윤재갑·임종성 의원 등은 탈당 권유를 수용했다. 반면 우상호·김한정·오영훈·김회재·양이원영·윤미향 의원 등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탈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 열어 비례대표 의원 2인(윤미향·양이원영)을 제명할 예정이다.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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