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KCC…2007년은 다르다!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07.01.04 16:24  수정

이상민-추승균 쌍두마차 복귀, ´천군만마´

전주 KCC가 ‘쌍두마차’ 이상민-추승균의 투혼에 힘입어 2개월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KCC는 81-70으로 삼성을 제압, 11승1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KCC는 이날 KTF에 덜미를 잡혀 6연패에 빠진 SK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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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지난 2006년은 유난히 다사다난했다. KCC는 기대와 달리 속이 시커멓게 탈 정도로 참담한 전반기를 보냈다.

주포 조성원이 은퇴하고 찰스 민렌드가 이적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된 데다, 개막 이후에는 믿었던 이상민-추승균-신동한 등 주전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해 좀처럼 정상적인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다.

과거 KCC는 10점 이상 뒤진 상황에서도 흐름만 타면 역전승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면 대부분 와르르 무너질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얇아진 선수층과 세대교체의 실패는 주전들의 노쇠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저력의 KCC는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운명의 3라운드에서 추승균의 조기복귀와 용병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KCC는 4승5패로 선방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새해 첫 경기에서 삼성을 제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상민(8.2점, 5.1도움)과 추승균(15.5점. 3.6도움)이 복귀한 KCC는 더 이상 손쉬운 약팀이 아니었다. 부상에 시달렸던 두 간판스타가 올 시즌 정상적으로 함께한 경기는 불과 10게임밖에 되지 않지만. 이 기간 KCC는 6승4패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이상민은 여전히 적재적소의 볼배급으로 ‘매운 손맛’을 과시하며 야전사령관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고, 추승균은 부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KCC는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두 스타의 존재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던 허재 감독도 암울했던 꼴찌의 기억을 청산하고 후반기 대도약을 벼르고 있다. 고달픈 전반기였지만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 만년 식스맨이던 표명일이 주전급으로 도약, 조성원의 뒤를 이을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또한, 손준영-서영권-신동한 등 벤치멤버들이 충분한 경험을 축적하는데 성공했다.

고민은 여전히 외국인 선수에 있다. KCC는 마이클 라이트, 바비 레이저, 마이크 벤튼에 이르기까지 올 시즌 대구 오리온스 다음가는 ‘용병대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타이론 그랜트(18.2점, 9.1리바운드)는 그나마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지만, 새 용병 마르코 킬링스워스(11.1점, 8.0리바운드)는 아직 그리 미덥지 않다. 올 시즌 용병 교체 카드를 이미 모두 소진한 KCC로서는 킬링스워스의 빠른 적응과 더불어, 노장들이 많은 주전 라인업의 부상 가능성을 두고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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