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 소통 SNS에 "저 역시 역할 다할 것"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일해달라" 당부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21일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진에 "제 거취와 관계없이 우리의 대오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저 역시 제게 맡겨진 순간까지 한 치의 빈틈없이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후 청와대 참모진이 소통하는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발표에 혼란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실 것 같아 말씀드린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청와대가 해야 할 일,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국민의 삶을 챙기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실장은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평소처럼 일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씀하신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장관 후보자 낙마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다.
아직 강 실장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늘 비서실장이 드디어 졸업을 한번 해보겠다고 하신 것 같다"며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날 유엔총회 참석 계기 미국·멕시코 순방길에 오른 만큼,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에야 강 실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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