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혔는데 우회로까지 끊겼다…사우디 송유관 피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4 07:45  수정 2026.09.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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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동서 송유관 드론 공격에 가동 중단…세계 원유 4% ‘비상’

하루 400만 배럴 홍해로 운송…“5~7일 내 재가동 못하면 공급 차질”

후티 홍해 장악까지 겹쳐…국제유가 추가 상승 우려


ⓒ자료 = 외신 종합.

이란의 봉쇄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이를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마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다. 복구가 늦어질 경우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최대 4%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동서(East-West) 송유관은 13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 10일 오전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의 송유관 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받자 예방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공격에 사용된 드론들이 이라크에서 발진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사우디·이라크 정부가 이라크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된 원유를 약 1200㎞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운반한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수송이 어려워지면서 사우디가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하루 약 400만 배럴이 이 송유관을 거쳐 얀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얀부항에 비축된 원유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송유관이 앞으로 5~7일 안에 재가동되지 않을 경우 얀부의 원유 재고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홍해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이란과 연계된 찬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마윤섬을 장악하면서 사우디의 홍해 수출로까지 위협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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