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테일러 부상 이탈에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평균 시속 152㎞ 직구 앞세워 포스트시즌 경쟁 가세
마이크 클레빈저. ⓒ AP=뉴시스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거둔 우완 마이크 클레빈저(35)를 긴급 수혈했다.
NC는 12일 클레빈저와 6주간 총액 7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5위 두산 베어스를 맹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NC로서는 시즌 막판 마운드에 전력을 보강하는 카드다. 무엇보다 풍부한 빅리그 경험을 갖춘 클레빈저가 단기간에 팀에 녹아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93㎝, 97㎏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클레빈저는 201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마운드에서 꾸준히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 동안 60승 4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00승에 가까운 승수를 쌓은 베테랑 투수는 아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을 기록할 만큼 경쟁력을 입증한 자원이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그리고 시즌 막바지 KBO리그에서 NC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클레빈저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른 공이다. 평균 시속 152㎞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 스위퍼 등을 구사한다. 단순히 빠른 공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유형이다.
NC는 클레빈저가 갖춘 경험과 구위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 클레빈저. ⓒ NC 다이노스
클레빈저 역시 구단을 통해 NC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NC 다이노스에 합류하고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에 나설 생각에 기대된다”며 “팀이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C가 클레빈저를 영입한 배경에는 테일러의 부상이 있다. 테일러는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현재 재활에 들어간 상태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비워둘 수 없었던 NC는 대체 자원을 빠르게 물색했고,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클레빈저를 선택했다.
클레빈저는 13일 한국에 입국한 뒤 15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6주라는 짧은 계약 기간인 데다 NC는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가 순위에 직결되는 시즌 막판을 지나고 있다. 클레빈저 입장에서도 KBO리그 타자와 공인구, 스트라이크존 등 새로운 환경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NC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메이저리그 경력만으로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전력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드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두산을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NC로서는 선발진의 안정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의 경기력이 순위 싸움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시점이다.
빅리그에서 60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가 낯선 KBO리그 무대에서 얼마나 빠르게 자신의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NC의 가을야구 경쟁에 실제로 어느 정도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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