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김민석표 '수평 당정' 시험대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9.08 06:00  수정 2026.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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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문제·과제 점검할 때"

지지율 전담 논의기구 없어

인사 논란은 후보자 소명

당내선 "민심 가볍지 않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당대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하락하면서 여권에 민심 경고등이 켜졌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민심을 직언하는 창조적 당정 수평관계"를 선언한 가운데, 대정부질문과 2기 개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민주당의 민심 전달 기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평가한 결과,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5%p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취임 후 최저치로 8주 연속 하락세다. 부정평가는 0.8%p 오른 59.5%로, 긍정평가보다 22.1%p 높았다.


같은 기관이 같은 방식으로 3~4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도 1.3%p 떨어진 41.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0.1%p 내린 37.6%로 사실상 횡보했다. 양당 격차는 5.4%p에서 4.2%p로 좁혀지며 3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무당층은 1.5%p 증가한 10.5%였다.


세부적으로 이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서울에서 6.0%p, 중도층에서 5.5%p, 30대에서 4.9%p 하락했다. 민주당 역시 서울에서 10.3%p, 30대에서 8.6%p 떨어졌다. 반면 서울의 무당층은 7.7%p, 30대 무당층은 5.2%p 증가했다. 여권 이탈층이 국민의힘보다 무당층으로 이동한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20대 지지도는 7.8%p 상승하고 국민의힘의 20대 지지도는 6.6%p 하락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20대와 30대를 하나의 '2030 민심'으로 묶기보다 연령별 흐름을 나눠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도 2030 여성을 다시 지지층으로 복구하기 어렵고, 4050 핵심 지지층의 충성도도 약화해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민주당의 총선 전망도 굉장히 어두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원팀'을 강조할수록 당도 함께 지지율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창조적 당정 수평관계를 확립하겠다"며 "민심을 직언하며 확고하게 지원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15개월을 "국정 수행에 대한 엄정한 평가의 시간"이라며 "지금은 성과보다 문제와 과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에는 지지율 하락을 별도로 다루는 논의 기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지율 문제만 놓고 따로 토론하는 자리는 없다"며 "당무집행회의와 최고위원회의, 원내 회의 등에서 관련 상황을 수시로 논의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에 지지율 하락을 하나의 원인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구조적인 문제인지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논란에 대해서도 "공식화된 별도 논의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 후보자들이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하고 당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현재의 하락세를 구조적 이탈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데일리안에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90점 정도로 높게 평가한다"며 "정치 세력 교체에 따른 갈등 때문에 현장에서는 정부가 성과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갈등뿐 아니라 부동산과 주식시장 문제도 지지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현재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성격이 강해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표본이 지나치게 적은 조사가 아니라면 여론조사 결과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수치에는 일정한 민심이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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