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계 최대 석유 거래"…베네수엘라와 650억 배럴 확보 합의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8.29 17:25  수정 2026.08.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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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 과반 통제권 확보 주장

로드리게스 "1000억달러 이상 투자·2090억달러 세수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협정 체결 내용을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장악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적었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납세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고 베네수엘라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 650억 배럴 이상에 대한 미국의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거래는 미국의 석유 매장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석유 공급량을 크게 확대하며, 앞으로 오랫동안 모든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상당히 낮추는 한편, 베네수엘라가 엄청난 성공과 위대한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데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합의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민간 사업자와 협력해 매장된 석유를 맡아 관리할 새 민간 기업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새롭게 설립되는 민간 기업에 100년간의 유전 개발 권리를 부여했으며 미국은 소유 지분과 원유의 원가 매입권 등 이 회사의 실질 생산량 55%를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합의가 이행된다면 이 회사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확정 매장량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남미의 대표적 반미 국가였던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하는 군사작전에 성공한 뒤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해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협정에 관한 입장을 X에 게시했다. ⓒ마코 루비오 X 계정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협정이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협정은 미국 국민과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에게 큰 승리"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외교정책이 미국 우선주의의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서반구에서 안정적인 매장량과 저렴한 원유를 확보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이번 협정은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지원하며, 베네수엘라 경제의 재건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자국의 경제적 재건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적 합의를 체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재확인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X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관계 강화의 결과이며, 전략적 탄화수소 산업의 회복과 재건을 위한 상당한 규모의 투자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합의에 따라 민간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석유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게된다"면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이 650억 배럴 이상인 17개 전략 유전 개발이 추진되며,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2090억 달러 이상의 국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투자는 우리 산업의 회복과 현대화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 우리 서반구의 에너지 안보, 국제시장의 균형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에너지 생산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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