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은 ‘평행선’…탄천물재생센터 대체지로 떠올라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8.26 14:36  수정 2026.08.26 14:50

용산공원 청년주택 두고 입장차 재확인

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제시…국토부, 자료 받아 검토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완화도 논의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주택공급을 위한 면담을 끝내고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을 활용한 청년주택 공급에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지만 탄천물재생센터 등 대체부지를 활용한 방안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대체 부지를 활용한 공급 방안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 시장과 1시간여 동안 만난 뒤 브리핑에서 용산공원에 대해 “의견 접근은 안 되고 있다”면서도 “용산공원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건설한다는 국토부 진의는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내 훼손된 부지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도심 속 녹지를 보존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이어야 한다는 것은 원래부터 없었다”면서도 “용산공원 전체를 놓고 훼손된 지역 중 주택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논의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교 숙소나 병원으로 썼던 곳, 구 방사청 부지 등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뻔하다”며 “여기는 되고, 안 되고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 시장은 “용산공원 만큼은 본체 전체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설명했다”며 “역사적인 맥락과 생태 가치, 도시 공간구조 등을 설명하며 용산공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힘 줘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등 용산공원을 대체할 수 있는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국토부가 서울시로부터 자료를 받아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자료를 받고 분석을 해봐야할 것”이라며 “검토 전 긍정성이나 부정성 얘기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활용할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서울시 소유 동부도로사업소 부지가 3조3000억원, 서울무역전시장(SETEC)이 2조3000억원의 가치가 있다”며 “이를 매각하면 5조5000억원의 재원이 마련된다”고 했다.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는 정부에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을 건의한 상태다.


오 시장은 “재개발 용적률을 1.2배로 높여주면 순증 물량이 더 늘어난다”며 “오는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 물량 중 8만7000가구가 순증 물량인데 용적률이 높아지면 4만3000가구가 더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 13만가구가 순증 물량이 될 정도로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