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유화책, 美 신뢰성에 의문 키워”
“김정은, 韓 건너뛰고 트럼프와 직접 협상 가능성”
“한미 긴밀한 정책 조율 필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 남측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재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이 북미 협상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대북 접근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에서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물론 미 정부 관계자들도 사전에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으로 국내 정치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의 외교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거래 중심’ 외교가 일본과 대만, 인도 등에서도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한국이 북미 대화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CSIS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김 위원장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보다 미국과 직접 협상을 통해 평화협정과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끌어내고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거래적 외교’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미 정상외교가 다시 속도를 낼 경우 한국이 협상 과정에서 소외되는 ‘한국 패싱’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미 간 사전 정책 조율이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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