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900㎜ 쏟아진 거제·통영...경남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8 14:21  수정 2026.08.18 14:21

사흘간 9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사망·부상 등 인명피해와 함께 주택·시장·학교·산업시설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경남도는 피해가 집중된 거제와 통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신청하기로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집중호우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을 점검한 뒤 피해가 큰 거제·통영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신청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거제에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654.3㎜의 비가 쏟아졌다. 1972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많은 일 강수량으로, 역대 기록에서도 2002년 태풍 '루사' 당시 강릉과 대관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시간당 124.5㎜의 비가 내린 당시 강수 강도를 약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 있는 극한호우로 분석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거제의 누적 강수량은 900㎜를 넘었다. 이는 평년 여름철 전체 강수량인 935.1㎜에 육박하는 양이다. 통영에서도 시간당 97.4㎜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고,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을 넘어섰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거제·통영에서는 17일 하루에만 호우 관련 신고가 4100여 건 접수됐으며, 산사태로 거제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통영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시스

상하수도 공급이 끊긴 가구는 5000가구에 달했고, 정전 피해 3466가구 가운데 96%가 복구됐다. 주택과 공동주택, 시장, 산업단지,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도 침수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함께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경남형 긴급복지인 희망지원금과 정부 지원 등을 연계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거제·통영·고성·사천·남해·하동 등 피해 지역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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