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도 세게 때릴 것”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해 사흘 내리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4시 45분(미 동부시간) 이란을 겨냥한 3일 연속 야간 타격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음을 분명히 했다.
중부사령부는 이어 “이번 타격은 지속적으로 이란군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CNN방송은 공습 대상에 이란의 해안 감시 시스템과 드론·미사일 재고 등 군사 자산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응해 지난 7~8일 연이틀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주변 미사일·드론(무인기) 저장소 및 발사대 등에 대해 공습을 재개했다. 이후 11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상선 공격도 모자라 해협 재봉쇄까지 선언하자 횟수를 늘려 당일과 12일 이틀간 세 차례나 이란 남부를 집중 공격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보수성향 라디오 채널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이란을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그들이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큰소리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협상 도중 교전 재개에 이른 상황에 대해 “어제 합의를 하고 100% 성사될 상황이었는데, 그들(협상단)이 갑자기 전화를 한 통 받더니 모두 방을 뛰쳐나갔다”며 “그들에게 합의는 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은 극도로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전 재개에 따라 파기될 위기에 놓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는 “(이란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해각서가 종전이라는 ‘본계약’으로 가기 전 단계에 맺는 것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며 “나는 처음부터 본 계약으로 바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것(양해각서)은 일종의 시험이었다”며 “들은 그 시험을 존중하지 않았다” 부연했다.
그는 이보다 앞서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미군이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 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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