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임위원장 투표 강행…조정식 "의장으로 결단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6.30 20:33  수정 2026.06.30 20:33

"우선 11개 선출 후 나머지 7개 협의"

조정식 국회의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국민의힘과의 합의 없이 단독으로 제22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에 돌입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국민께서 인내 가능한 선을 넘기 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선출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출신 조정식 국회의장은 30일 오후 7시 53분께 국회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 표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22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지 오늘로 딱 한 달이 됐지만, 국회는 아직 일할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회법에 따르면 후반기 상임위원 선임은 5월 27일까지 의장에게 요청했어야 한다. 국회가 합의할 때까지 일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체 18개 상임위원회가 모두 구성돼야 하지만 우선 11개 상임위원을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출해 후반기 국회의 문을 열고자 한다"며 "나머지 7개 상임위에 대해서 여야가 조속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원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해서 7월에는 국회를 정상 가동해 민생 현안과 경제 도약을 위한 각종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AI 혁명과 지정학적 갈등, 기후위기 등 복합위기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조금만 늦으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국민의 삶은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는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6시간가량 지연돼 개의했다. 국민의힘은 여권 단독으로 표결이 진행되는 데 항의하는 의미로 표결이 시작되자 집단 퇴장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예고한대로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으로 서영교 의원을 내정했다. 정무위원장엔 유동수 의원, 재경위원장은 사무총장을 지낸 조승래 의원, 과방위원장은 송기헌 의원, 국방위원장은 진성준 의원, 행안위원장은 김영진 의원, 문체위원장은 이재정 의원 등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


농해수위 위원장은 서삼석 의원, 기노위원장은 김정호 의원, 운영위원장은 한병도 의원, 예결위원장은 이광재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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