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1개 상임위 강제 선임에 '전원 사임'…정점식 "국민과 함께 싸울 것"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6.30 19:50  수정 2026.06.30 19:50

국민의힘 "의사과에 '사임의 건' 제출"

정점식 "조정식, 당적 가지고 활동하라"

"권력노름에 빠진 與 입법 독재 규탄"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정식 국회의장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11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을 통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곧바로 '위원 사임의 건'을 제출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의장이 11개 상임위 위원을 강제 선임해 통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막판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핵심 쟁점인 법사위원장직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불발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 비율 기준, 자당 몫의 상임위 11곳을 선정하고 야당과의 합의 없이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조 의장 역시 △운영위원회 △법사위원회 △정무위원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안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선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11개 상임위에 강제 선임된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위원 사임의 건' 공문을 국회 의사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의장과 민주당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이 탈당해 무소속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면서 "그냥 민주당에 복당해 당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2년 전과 똑같은 수법을 쓰고 있다"며 "11개 상임위를 본인들끼리 결정해서 먼저 가져가고, 소수당은 남은 7개나 가져가든지 아니면 우리가 다 차지하겠다고 조롱 투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자기 당이 가져가겠다는 11곳의 상임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는데, 소수당에 대한 존중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만의 정치"라면서 "민주당이 도대체 무슨 염치가 있어서 법사위를 가져가겠다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후반기 법사위원장으로 민주당 강경파인 서영교 의원이 추천된 것을 두고 "정말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의 정치"라면서 "연어술파티 선동을 부인하는 박상용 검사가 원하는 대로 답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수처에 고발하거나, 우리 당 보좌관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부르며 좌파 유튜버에게 좌표를 찍고 선동한 사람이 바로 서 의원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함량 미달 법사위원장을 유임시키면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오로지 공소 취소 특검법을 통과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율과 물가, 집값 모두 폭등하면서 민생이 도탄에 빠졌는데도 오로지 권력 놀음에만 빠져 있는 기본이 안 된 집권 여당의 입법 독재를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우리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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