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회담 결과 발표문에 비핵화 언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논평 요청에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그들의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번 북·중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비핵화 관련 언급이 빠진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은 중국을 향해 북핵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날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 협력 강화와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주권·안전·발전 이익 수호와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으며, 북·중 전통 우호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회담 결과 발표문에는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이 핵무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비핵화보다 관계 안정과 전략적 협력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목표로 중동에서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문제에서도 비핵화 원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점이 주목된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복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지만, 미국의 비핵화 요구와 북한의 핵보유국 노선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