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소각로의 여자 시신, 사육사의 아내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5.02 19:01  수정 2026.05.02 19:01

일본 홋카이도의 한 동물원 사육사가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소각로에 넣어 손괴한 사건이 발생했다.


ⓒTBS

2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아사히카와시의 아사히야마 동물원 직원 스즈키 다쓰야(33)를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지난 3월 31일 죽은 동물 등을 소각하는 동물원 소각로에서 아내 스즈키 유이(33)의 시신을 태운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유이의 유족이 3월 하순부터 유이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달 23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때 유족은 스즈키가 유이에게 "흔적도 남지 않게 태워버리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주변 인물을 탐문하며 스즈키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고 지난달 30일 스즈키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스즈키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동물원) 영업 시간 외인 밤에 (시신을) 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자백을 토대로 경찰은 동물원 내부를 수색해 동물 소각로에서 아내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방범 카메라 영상 등을 통해 시신을 운반할 때 차량을 갈아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즈키의 신상이 공개되자 일부 언론은 과거 그가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JNN은 "스즈키는 범행 뒤에도 태연하게 동물원에 출근해 웃는 얼굴로 근무했다"라며 카메라에 포착된 스즈키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블로그 등에 따르면 스즈키는 지난 2015년 직원으로 채용됐고 2018년에 사육사가 됐다.


이 사건의 여파로 동물원은 당초 예정보다 이틀 늦게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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